아내, 이분희권사 37

오늘이 당신 생일이오

오늘이 당신 생일이오 당신이 담가 둔 된장과 간장이 아직도 있는데... 올해도 제일 먼저 핀 철쭉이오 당신이 교회 여행 시 가져와 심어 놓은 섬꽃이오 당신도 보면 알수 있는 소나무요 당신도 아는 부산가서 구입해 온 사스끼요 ××중학교에서 가져 온 어름나무요 크레마티스요, 물뿌리개는 새로 구입하였소 구름을 지나 은하수를 지나 먼 곳 그곳에 당신이 있지만 지금은 내 마음 속에 와 있으니 다행이오. 오늘은 이 땅에서 당신이 태어 났던 날이오. 3 아들이 흩어져 살지만 그들 마음 속에도 당신이 가 있을 거요. 당신의 생일 날에 화단을 정리하며 산마늘 잎을 쏙아서 삶아 쌈을 싸서 먹었소. 당신이 좋아했던 쌈이오. 하늘의 소산을 먹는 당신에게는 별 것 아니지만 땅의 소산을 먹고 사는 나에게는 특별한 것이라오. 어제..

이권사의 마지막 날

이권사의 마지막 날 이권사의 마지막 추수감사절(2009년11월- 죽기 1개월 전) 이권사가 마지막으로 식사했던 금복식당. 지금은 가정집 오른 쪽에서 2번째 창문가에서 보이는 원쪽편에 이권사가 앉고, 이권사의 오른쪽에 김정옥 집사가, 이권사의 맞은 편에 김경숙 집사가 앉아 식사했던 곳이다. 2012.12.16 주일 3부 예배 후에 김정옥 집사와 같이 현장을 방문한 후에 자세한 얘기를 해주었다. 2009년 12월 31일(토) 점심 2시간 전 아내와 김정옥 집사와의 전화 통화 내용 김 : 황성동에 좋은 목욕탕이 있다. 이권사는 자동차가 있으니 와서 같이 목욕하자. 이 : 그곳까지는 멀어서 나는 가까운 데서 하고 싶다. 몸이 안 좋다. 김 : 몸 아프면 병원 가보아야 하지 않느냐? 같이 가줄까? 이 : 병원가면..

당신이 가고 난 후

당신이 가고 난 후 여보, 이권사. 당신이 떠난 후 이 지구 시간으로 3년이 다 되어가고 있소. 당신이 가버린 이 집에도 가을이 왔습니다. 단감나무 사이로 달이 보입니다. 올해는 단감 나무가 해거리를 하여 1상자 뿐이오. 가장 예쁜 단감을 찍어 보았소. 다른 사람에게 맛 보이지 못해 안타깝소. 생명 과일을 먹는 당신에게는 별 것이 아니겠지요. 그러나 당신과 함께 심은 이 땅의 소산이오. 서천 둔치 애기청소 위 언덕에 정자가 하나 세워졌소. 혼자 자전거를 타면서 당신과 함께 거닐었던 추억이 아련하오. 당신이 교회 찬양대 여행 시 남해안에서 가져온 섬꽃을 올해는 분갈이해서 여러 화분으로 만들었소. 해마다 연초록의 싹이 나올 때 당신을 생각한다오. 서울 손녀 혜원이도 초등학교에 입학했다오. 그리고 부산 훈이 ..

단감나무의 슬픔 2

단감나무의 슬픔 2 1995년 4월 5일 식목일에 임과 함께 단감나무 묘목 2그루를 심었다. 그러니까 이곳으로 이사온 후 이듬해에 심었으니 17년이 된 감나무다. 해마다 아내와 함께 감을 따던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나무에 올라가서 감을 따주면 아내가 아래서 받곤했다. 어쩌다 제대로 받지 못하고 깨어졌을 때 둘 다 아쉬워하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 넘기던 기억이 난다. 올해도 나혼자서 쓸쓸히 감을 따서 바구니에 담는다. 감을 받아 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집 캐리가 거실 밖을 내다 보며 간간히 짖을 뿐이다. 작년에는 감이 너무 많이 달려 교회 목회자들에게 1박스 드리고 3아들에게 1박스씩 택배로 부치고 부산 사돈과 경주 사돈에게도 1박스씩 드리고 우리 교회구역원 3가정에 조금씩 나누어 먹었다, 그러..

생수를 찾아서

생수를 찾아서 경주 성지골 생수터 아내와 함께 이곳 샘터에 여러 번 왔습니다. 어느 해 여름에는 캄캄한 밤에 오기도 했습니다. 이른 봄 길가 숲에서 같이 쑥을 뜯기도 했습니다. 지금 임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아련한 추억만 남았습니다. 숲속 길에서 임의 발자국 소리와 숨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이곳을 찾았습니다. 주님! 2012.10.2(화) 오후

이분희 권사의 마지막 기도

이분희 권사의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기도 이 세상 떠나기 10일전 - 평소와는 달리 음성이 떨리고 더듬거림. 흰 장갑을 낀 이유는? (버퍼링 중이라도 원쪽 아래 부분을 클릭하면 됩니다) 이분희 권사의 마지막 공식 기도문 (2009.12.20주일 오후 찬양 예배)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거룩한 성일, 대림절 4번째 주일을 하나님 앞에 드리고, 주의 종들로 통하여 날마다 시간마다 영의 양식을 공급받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어느덧 이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그 나라와 의를 위해 살겠다고 다짐하며 시작한 한 해였지만 주님을 앞세우지 못하고 내 뜻과 내 고집을 앞세우고 살 때가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너무도 빠른 세월 속에서 교회 안팎으로 어려움과 예기치 못..

아버지와 아내가 그리워

아버지와 아내가 그리워 2012.7.3(화) 06;30 집에서 출발함, 오후 3:30분 현동에서 출발, 6시간 작업함, 묘 봉우리와 근처에 손으로 풀뽑기, 묘 둘레에 예초기로 풀 자르기, 과일 나무 전정, 과일나무 밑둥치 부분 잡풀 뿌리 제거, 묘소 둘레 꽃나무 손질 , 점심식사 정식(냉미역국) - 6천원, 냉수를 얻어와 작업 중 마심, 맑은 냇물에서 입은 옷 빨래함, 목욕을 함. 기도를 드림 (버퍼링 중이라도 원쪽 아래 부분을 클릭하면 됩니다) 2012.7.3 오후

떠다니는 천사이기 때문입니다

떠다니는 천사이기 때문입니다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택시를 타고, 배를 타도 언제나 우리 집까지 동행하는 것은 나의 신발입니다. 새로 사온 운동화를 머리맡에 두고 잠 못 이루던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급하면 종종 걸음을 걷고 애간장이 탈 때면 발을 동동 굴리고 즐거워 발장단을 맞출 때도 함께 하는 것은 신발입니다. 부모에게 심한 꾸지람을 듣고 바쁘게 쫓겨날 때도 신발은 챙겨야 하고 아무리 황급한 상황이 벌어져도 신발은 꼭 챙깁니다. 병원 응급실에 실려 온 청년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인이 울면서 들고 있는 것이 아들의 신발입니다. 물에 빠져 죽기로 결심한 사람도 신발만은 땅에 벗어 놓는 채 물속으로 들어가는데 신발에 남기고자 하는 처절한 유서 때문일까요? 교통사고 현장에 깨진 유리 파..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My Lord, My Lord, My Lord, 여호와여! Yehovah ! 아내가 보고 싶습니다. I want to meet my wife, the deaconess.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You give me power.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I love you. 주는 나의 반석이시며, You are my rock. 나의 要塞시라! You are my fortress. 요셉이로 하여금 그의 형제들과 아버지 야곱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 만나게 하옵소서.그리움이 사무칩니다. 2012. 5. 20 오후예배 성경공부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