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캐리야 캐리야 보고 싶은 캐리야! 엄마 젖을 떼고 바로 나에게로 와서 나의 냄새를 맡고 자랐지. 내가 주는 먹이에 익숙한 캐리야, 보고 싶구나! 갑자기 주인이 바뀌어 당황할 줄 안다. 그러나 전혀 다른 주인이 아니잖아. 모처럼 청영이가 오면 청영이에게로 가서 나를 무시하고 오줌누자고 “쉬!”하면 으르렁 거렸지! 그래도 보고 싶구나. 눈 주위에 털을 잘라주지 않으면 눈물이 젖어 색이 변하고 딱딱하여 너가 불편해하는 것을 새 주인은 아는지? 목욕을 하고 드라이기로 털을 말려 주어야 하는데 대충 물기를 닦고 그냥두면 털이 엉켜 아픈 것을 새 주인은 아는지? 가끔 밖으로 나가 골목을 누비며 골목 저쪽 끝에서 이쪽 끝까지 달리는 기분을 새 주인은 아는지? 가끔 등산에 참가하여 길을 익히고 목말라하며 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