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야! 캐리는 참 영리하다. 그리고 말귀를 알아 듣는다. 어쩌다 화를 내면 멀리 떨어져 안 보이는데 숨는다. 아무 데나 소변을 보아 소리지르면 자기 고추를 홡으며 미안해 한다. 그리고 한참있다가 내 무릎 위에 와서 앉는다. 앉기 전에는 한쪽 발을 든 채 내 눈치를 살핀다. 그리고 전화가 오면 전화기 옆에 와서 짖는다. 내가 전화를 끝낼 때까지 옆에서 듣고 꼬리 친다. 그리고 아내의 동영상을 틀면 무릎 위에 앉아 같이 보며 내가 눈물을 흘리면 가슴팎에 두발을 올려 눈물을 핥는다. 캐리도 슬픔을 아는가 보다. 밥을 많이 먹지 아니한다. 걱정될 정도로 안 먹는다. 사과를 깍아서 조금씩 썰어주면 아싹 아싹 잘 먹는다. 헝겊 인형을 좋아하고 물어서 공중으로 던져 떨어지면 또 물고 이리저리 흔들다 또 공중으로 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