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칠이의 죽음 '땡칠이'는 우리집 막내인 청영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 같은 반 짝이 생일 선물로 준 개이름이다. 흰색이었고 몸집이 알맞은 발발이 계통의 영리한 개였다. 처음 데리고 왔을 때는 많이 울었고 특히 밤에 시끄러울 정도로 무척이나 울었다. 곧 식구들과 친해졌고 끙끙대기 시작했다. 주로 밖에 두었고 춥거나 더울 때는 거실에 두었다. 점점 성장하여 집밖으로 나돌아 다니기 시작했고 아침 산책 할 때나 시장 갈 때 늘 따라 다녔다. 집에서 시장까지는 구석구석 오줌을 눔으로 지역을 장악하였고 성장함에 따라 지경을 넓혀 나갔다. 어떤 때는 가족을 믿고 낯선 개를 물기도 했다. 집에 낯선 사람이 서성대거나 접근하면 예외없이 목을 젖히고 짖어댔다. 아무도 접근하지 못했다. 대문을 열어 두면 뛰어나가 지나가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