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사의 마지막 날
이권사의 마지막 추수감사절(2009년11월- 죽기 1개월 전)
이권사가 마지막으로 식사했던 금복식당. 지금은 가정집
오른 쪽에서 2번째 창문가에서 보이는 원쪽편에 이권사가 앉고,
이권사의 오른쪽에 김정옥 집사가, 이권사의 맞은 편에 김경숙 집사가 앉아 식사했던 곳이다.
2012.12.16 주일 3부 예배 후에 김정옥 집사와 같이 현장을 방문한 후에 자세한 얘기를 해주었다.
2009년 12월 31일(토) 점심 2시간 전
아내와 김정옥 집사와의 전화 통화 내용
김 : 황성동에 좋은 목욕탕이 있다.
이권사는 자동차가 있으니 와서 같이 목욕하자.
이 : 그곳까지는 멀어서 나는 가까운 데서 하고 싶다.
몸이 안 좋다.
김 : 몸 아프면 병원 가보아야 하지 않느냐? 같이 가줄까?
이 : 병원가면 또 여러가지 검사해야 되지 않느냐! 귀찮다.
오후에 혜강한의원에 침이나 맞으러 가자.
우리 시숙모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는데 시삼촌이 나이 많아
혼자 식사조리가 어려워 입원하는 동안 우리집에 와 있어야 하는데 고민이다.
그것 때문에 이집사와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투었다.
우리 이집사 어디 나가는 모양이다.
김 : 그러면 오후에 점심 식사나 같이 하자.
경찰서 근처 '금복식당'에서 김경숙 집사와 같이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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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이권사는 집에서 가까운 목욕탕에서 목욕하고 집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던 중에
내가 이권사를 보았고 머리가 덜 말라서 목욕한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선 밖으로 볼일 보러 나갔다.
그 때가 살아있는 아내를 본 마지막이었다.
그 날은 날씨가 추웠고 바람도 불었다.
아내는 경찰서 근처에 모닝차를 세우고 '세종인쇄소' 근처에 있다는 금복식당을 찾고 있었다.
김경숙 집사가 '영남인쇄소' 근처라고 알려줘야 했는데 잘 못 알려 줘서 한참 헤매였다고 했다.
전화로 확인하여 주어 식당을 찾아 같이 식사하게 되었다 한다.
이권사가 식사기도를 했고 맛있게 먹던 중에 이권사가 팔에 힘이 없고
고개를 숙이고 넘어져 김정옥 집사가 교회에 연락하여
나의 전화 번호를 알아내어 나에게 전화했으며 김경숙 집사에게는 119에 신고하라고 했다 한다.
나는 김집사에게 급하니 꼭 '동국대병원 응급실'로 오라고 부탁했고
곧 바로 동국대병원 응급실로 갔다.
식당에서 옆에 있던 손님들이 같이 인공호흡을 시도했다고 했다.
잠시 후에 119 아저씨가 와서 조치를 취하고 동국대로 가자고 했는데
가까운 기독교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고 했다.
왜냐하면 시간이 급하기 때문이라 했다.
그곳에 산소호흡기는 없지만 불어 넣는 호흡기는 있었다고 했다.
기다리다 연락해서 가보니
인공호흡을 시도한지가 오래고 전기 충격기 시도도 여러차례 했다.
가망이 없다고 했다.
주님! 살려주십시오. 전번에도 살려주시지 않았습니까?
동국대 응급실로 옮기고 산소호흡기를 달고 긴급조치를 취했으나 소생하지 아니했다.
혈압은 정상인데 호흡이 없다.
CT 촬영을 했으나 뇌에 산소 공급이 없어 실질적인 사망이라 했다.
살아나도 식물인간이 된다고 했다.
주님! 주님! 살려주십시오.
지금 이권사는 천국에 있으며
이 세상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서로 사랑하며 주의 복음을 전하다가
그곳에서 다시 만날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2012.12.17(월)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