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당신 생일이오
당신이 담가 둔 된장과 간장이 아직도 있는데...
올해도 제일 먼저 핀 철쭉이오
당신이 교회 여행 시 가져와 심어 놓은 섬꽃이오
당신도 보면 알수 있는 소나무요
당신도 아는 부산가서 구입해 온 사스끼요
××중학교에서 가져 온 어름나무요
크레마티스요, 물뿌리개는 새로 구입하였소
구름을 지나 은하수를 지나 먼 곳 그곳에 당신이 있지만 지금은 내 마음 속에 와 있으니 다행이오.
오늘은 이 땅에서 당신이 태어 났던 날이오.
3 아들이 흩어져 살지만 그들 마음 속에도 당신이 가 있을 거요.
당신의 생일 날에 화단을 정리하며 산마늘 잎을 쏙아서 삶아 쌈을 싸서 먹었소.
당신이 좋아했던 쌈이오.
하늘의 소산을 먹는 당신에게는 별 것 아니지만 땅의 소산을 먹고 사는 나에게는 특별한 것이라오.
어제는 냇가에 큰 잉어가 너무 많아 넘치는 꿈을 꾸었소.
아직도 이 땅에는 건져내야 할 사람이 많음을 알게 되었소.
나를 조성하시고 보내신 분의 마음을 알기 위해 늘 말씀을 묵상하고 있소.
가끔 아들들에게도 전하지만 신앙에 관한한 약간은 걱정되오.
천국백성이 되지 못하면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오.
나는 그들을 믿고 있소.
단두대가 내리쳐도 주님을 배반하지 않을 것을...
그래야 우리가 다시 만나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것을...
당신이 떠난 후에 여러번 이야기 했소.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소.
당신도 이 땅을 향하여 바라는 소원이 그것이라 확신하오.
우리의 마음이 늘 주님을 향하고
삶의 우선 순위를 재배열하여 천국 백성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당신의 소원일거요.
우리를 위하여 나를 지금까지 살려 둔 것도 그것 때문일거요.
2013.3.26(화)
이우길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