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꽃은 피는데... 해마다 이때 쯤 산수유 꽃은 피는데, 그리운 장모님과 님은 없습니다. 해 아래 있는 만물은 그대로 되풀이 되는데 사람만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어찌하다 이렇게 되었는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장모님은 나이가 있어서 그렇다손 치더라도 아내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줄 예상치 못했습니다. 그것은 남의 일이거나 먼 훗날의 일로 생각했습니다. 현실로 다가와서 벌써 과거가 된지 6년 3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리워하는 마음이나 눈물로도 돌아올 수 있게 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훌륭한(?) 죽음(=호상)이었다고 위로하지만 그들은 부부의 헤어짐이 어떤 것인지 아직 잘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당해보지 않으면 잘 모르는 슬픔입니다. 아내가 간 후 둘째가 결혼했으며 다음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