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긍휼히 여기옵소서 반찬 한가지로 식사하는 이에게 이토록 시련을 주십니까! 이 토록 시련을 거듭하여 주십니까! 때로는 기쁨도 주십시오. 아내없음을 서러워함은 사치가 되었고 더 이상 흘릴 눈물도 없습니다. 그래도 벽에 걸려있는 아내는 날 보고 계속 웃습니다. 명절에 아들들을 불러 하나님 계시다고 큰 소리쳐도 별 반응이 없고 몇 개월 밤을 세워 만든 원고로 고함질러도 별 반응이 없습니다. 주님, 택하지 않는 백성입니까? 세월은 말 없이 흘러가고 주의 날은 가까워 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사람들께 주님을 전해도 여전히 반응이 없습니다. 주님 십자가에 달리셔서 피를 흘리실 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시고 침묵하셨는데 바로 그 침묵이십니까? 반찬 한가지의 식사라도 살아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