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함께 한 동물들 하나님께서는 사람보다 저급한 동물을 창조하여 인간들과 같이 살게 하셨으며 특히 집에서 기를 수 있는 가축을 주셨습니다. 또한 인간의 반려 동물로 개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들이 모두 사라지고 없습니다. 남아있는 자들의 기억 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점점 희미해지는 추억으로... 그러니까 내가 6살 때쯤 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세퍼드 개를 사오셔서 기르게 되었는데 정말 무섭고 큰 개였습니다. 과수원에 두면 도둑들도 설치지 못하고 온 면(面)에 소문난 개였습니다. 어느 겨울 주일이었는데 낮에 내 혼자 집에 있었는데 낯선 순경이 지나가게 되어 많이 짖었습니다. 그런데 대문 밖으로 나가서 순경의 바지가랭이를 물어 뜯었습니다. 그래서 화가 난 순경이 총으로 개를 쏘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