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흉사간의 부조금에 대하여 우리나라는 예부터 상부상조하는 미풍이 남 다르다. 그만큼 정이 있는 사람들이다. 내가 어릴 때 우리 누나가 결혼하게 되었는데 동네 사람들이 감주와 콩나물 시루를 우리 집에 가져 온 기억이 나고 또 내가 집집마다 떡을 돌렸던 기억도 난다. 요즘은 돈으로 하는데 간단해서 좋으나 정이 별로 없다. 부조금을 전하고 혼주들과 인사하고 신랑 신부 얼굴도 제대로 보지 않고, 예식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식사를 하고 가 버린다. 나의 경우 부조금은 가까운 형제자매 끼리는 30만원, 삼촌이나 사촌끼리는 10-20만원. 가까운 사이는 5-7만원, 3만원하기는 좀 그렇다. 그런데 교인들은 참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3만원이 부담 없기 때문이다. 한 달에 여러 건이 발생해도 별 부담이 없고 인편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