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사무치고...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충효동 산속 밭은 그리움의 밭이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집사님이 훗날 집을 지으려고 구입한 땅에 채소를 가꾸는 것을 허락받아 이권사와 나는 고추도 심고 상치도 심고 호박과 오이, 방울 토마토도 심었다. 주변에 나무도 많고 개울물도 흐르는 곳이고 이권사 있을 때 산책삼아 가서 땀흘리며 채소를 키우는 재미가 있었다. 같이 일하며 가져간 물과 과일을 나누어 먹으며 호박잎도 따서 가져오고 방울 토마토를 따 먹던 일을 생각하면 꿈만 같다. 아내와 함께 나누었던 대화는 허공 속에 사라졌지만 아내를 추억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곳은 그리운 곳이다. 올해도 고추를 심어 좀 수확했지만 말리는데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실패했다. 파를 심었으나 비가 많이 내려 대부분 죽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