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누가복음 19:6) 의 뜻 위 본문은 예수님의 비유 중 가장 난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난해한 이유는, 첫째 어찌하여 청지기가 불의함에도 불구하고 주인이 그를 칭찬하였느냐는 것이고, 둘째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삼으라" 고 했으니 친구를 사귀는 선을 위해, 어찌 불의의 재물을 사용하는 악이 허용되느냐의 질문이 제기되는 것입니다. 본문의 불의한 청지기는 부재지주(不在地主)의 농장 관리인으로서 주인의 허락하에 고리대금의 대부 업무를 담당한 청지기입니다. 구약성서는 고리대금을 금하고 있습니다만, 예수 시대에는 이러한 반율법적인 고리대금이 공공연하게 성행하였고 64년 유대전쟁이 일어났을 때 성전을 공격하여 로마인을 물리친 열심당원들이 제일 먼저 한 일이 성전의 문서관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