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들려온 찬송가 캄캄한 시골 어두운 방에서 들여오는 찬송가 소리에 잠이 깼다. 찬송은 '내 주를 가까이' '인애하신 구세주여' '예수 사랑하심은'이었으며 멜로디는 원곡을 따랐으나 많이 다르게 들렸다. 높은 음에서는 가성을 냈다. 곧이어 감사의 기도가 이어졌다. 내용은 잘 들리지 않았으나 '감사합니다'는 분명히 들을 수 있었다. 또 주기도문이 낭송되었다. 그것은 내가 알 수 있는 것이기에 분명히 들렸다. 또 찬송이 이어졌는데 '지금까지 지내온 것'과 '붉은 죄가 눈같이 희게 씻었네'이며 어둠 가운데서 4절, 5절까지 기억하는 걸로 보아 연륜이 있어야 하고 대단한 신앙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었다. 98세의 할머니의 찬송과 기도였다. 내가 용변을 보려고 불을 켰을 때 시계를 보니 새벽 2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