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409

보고 싶은 캐리

보고 싶은 캐리야 캐리야 보고 싶은 캐리야! 엄마 젖을 떼고 바로 나에게로 와서 나의 냄새를 맡고 자랐지. 내가 주는 먹이에 익숙한 캐리야, 보고 싶구나! 갑자기 주인이 바뀌어 당황할 줄 안다. 그러나 전혀 다른 주인이 아니잖아. 모처럼 청영이가 오면 청영이에게로 가서 나를 무시하고 오줌누자고 “쉬!”하면 으르렁 거렸지! 그래도 보고 싶구나. 눈 주위에 털을 잘라주지 않으면 눈물이 젖어 색이 변하고 딱딱하여 너가 불편해하는 것을 새 주인은 아는지? 목욕을 하고 드라이기로 털을 말려 주어야 하는데 대충 물기를 닦고 그냥두면 털이 엉켜 아픈 것을 새 주인은 아는지? 가끔 밖으로 나가 골목을 누비며 골목 저쪽 끝에서 이쪽 끝까지 달리는 기분을 새 주인은 아는지? 가끔 등산에 참가하여 길을 익히고 목말라하며 헉..

5월이 오면

5월이 오면 매년 5월이 오면 흰 찔레꽃이 핍니다. 그 향기는 온 들에 가득합니다. 진하지도 않고 연하지도 않는 향기입니다. 한모금 길게 빨아 당겨도 속이 차지 않는 향기입니다. 급하게 한번 더 빨아당기면 그제야 제 맛을 드러내는 향기입니다. 님과 함께 처가집 밭둑을 지나칠 때 맡은 향기입니다. 지금은 장모도, 사랑했던 님도 이 세상에 없습니다. 3년 5개월을 그리움에 사무쳐 울었습니다. 당해보지 않는 사람은 전혀 모르는 그런 슬픔이 세상에 있습니다. 5월이 오면 생각납니다. 장모와 님의 생각이 많이 납니다. 주님! + 세월은 아무 말없이 흘러가고 바람도 이리저리 불다가 사라집니다. 구름도 덩달아 왔다가 소리없이 사라집니다. 주님을 믿는 나에게도 그리움이 있고 괴로움이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

나로호의 발사

나로호의 발사 하나님께서는 흙에서 'DNA 염기서열'이나 '게놈지도' 보다 높은 수준의 설계도에 의거 사람을 지으신 것이 이상한가요? 오, 주님. 주님은 그 능력이 무한하십니다.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읍니다!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저는 죄인입니다. 2013.1.31(목) 이우길 집사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지혜를 주사 우주탐사에 관한 많은 업적을 이루었으나 우주 중에서 가장 가까운 달에 인간이 갔다 온 것이 전부다. 언제 우주를 다 알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가소로운 일이로다 !! 우주 만물을 보고도 하나님 계시는 것을 모르니 한심하도다. 날아 다니는 새를 보고도 하나님 계시는 것을 모르니 한심하도다. 아름다운 꽃을 보고도 하나님 계시는 것을 모르니 한심하도다. 눈내리는 것을 보고도 하나님 계시..

동지 팥죽

동지 팥죽 모레는 밤이 제일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이다. 동지 절입시간은 12월 22일(토) 오후 2시 18분이다. 아내가 있다면 틀림없이 팥죽을 쑤어 먹을 것이다. 팥을 많이 넣고 새알도 많이 넣어 푸짐하게 쑤어 아는 사람과 나누어 먹을 것이다. 나 혼자 있으니 방법은 알지만 해먹기기가 귀찮고 절차가 까다롭고 또 먹다 남으면 처치 곤란이니 더욱 그렇다. 쓸 때없는 유래를 꼭 따라야 하는가의 문제를 벗어나서 임이 없으니 먹을 것을 제대로 못먹고 세상 풍속과 멀어지게 되니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다. TV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우울해지지 말자. '에서'가 붉은 팥죽 한 그릇으로 장자권을 포기한 그 팥죽 아닌가! 그래도 한 그릇 먹고 싶다. 2012.12.20(목) 오후

인척

인 척 자식들의 혼인으로 맺어진 인척들이다. 먼저 경주 사돈은 하나님을 아직은 믿지 않지만 성실하시며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다정한 분이시다. 3 딸을 반듯하게 키우시고 외아들을 끔찍히 사랑하시는 분이시다. 내가 아내를 잃고 슬퍼할 때 큰 위로가 되어 주셨고 아내를 묻던 날, 묘소까지 와서 늦게 까지 관리해주시고 그후에도 잔디를 심을 때 도움을 주겠다 하였으나 수고와 미안함 때문에 정중히 거절한 바 있다. 사부인께서는 수시로 반찬을 만들어 주셨고 해마다 3딸의 김장을 해줄 때 잊지 않고 나에게도 몇 통식 해주셨다. 서울 누나와 교회구역 식구들이 해준 바 있지만, 하늘아래 그 누가 아내 잃은 나에게 해마다 그렇게 해 줄 자가 있으랴! 사돈 내외와 자녀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아 늘 전도에 힘썼으나 마음대로 되..

세상살이/인척 2012.12.08

이해와 오해

이해와 오해 한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아가면서 도대체 내가 누구이며 왜 이 세상에 태어났으며 왜 죽어야 하며 죽음 후에는 어떤 일이 있을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것에 관하여 바른 이해가 있는가 하면 자기 나름대로 판단하는 오해가 있을 수 있다. 인간은 신의 피조물이며 그의 영역 안에 있다. 지금이라도 오라면 가야하고 1시간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인간이 가지는 능력과 생각이 극히 제한적이다.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아는 게 별로 없고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할 수 있는 것이 몇 안 된다. 이 세상에서의 삶 중에서 하나님을 알고 그의 뜻을 깨달아 그의 백성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종교는 자유이다’ 하면서 하나님의 권역에서 벗어날려는 인간의 시도는 참으로 불쌍한 오..

주일은 쉽니다.

착한 식당 만두는 속이 보이지 않는 음식이고 먹을 때 보인다 해도 잘게 다져진 소는 육안으로 내용이 잘 파악되지 않습니다. 이를 악용해서 안 좋은 자투리 고기를 쓰고 고기는 조금 넣고 고기 대신 중국산 무말랭이나 당면을 넣기도 합니다. 조미료를 쓰지 않으면 맛이 안 난다고 합니다. 고기들은 못 먹는 안 좋은 자투리 고기를 쓰기 때문에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서 지방을 섞여 넣고 고기와 비슷하기에 중국산 무말랭이를 넣는 것이 시중의 만두집의 행태들임이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중국산 무말랭이에 구더기가 기어 다니고 주인이 몰래 모기약을 뿌려대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50여 집을 암행으로 취재한 후에 어렵사리 찾은 착한 만두집이 있었습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 고향인 황해도의 전통 손만두를 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