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식당
<채널 A, 먹거리X 파일>
만두는 속이 보이지 않는 음식이고
먹을 때 보인다 해도 잘게 다져진 소는 육안으로 내용이 잘 파악되지 않습니다.
이를 악용해서 안 좋은 자투리 고기를 쓰고
고기는 조금 넣고 고기 대신 중국산 무말랭이나 당면을 넣기도 합니다.
조미료를 쓰지 않으면 맛이 안 난다고 합니다.
고기들은 못 먹는 안 좋은 자투리 고기를 쓰기 때문에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서 지방을 섞여 넣고
고기와 비슷하기에 중국산 무말랭이를 넣는 것이
시중의 만두집의 행태들임이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중국산 무말랭이에 구더기가 기어 다니고
주인이 몰래 모기약을 뿌려대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50여 집을 암행으로 취재한 후에 어렵사리 찾은 착한 만두집이 있었습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 고향인 황해도의 전통 손만두를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재료는 시장에서 당일 나온 신선한 것을 쓰고
가격이 오르거나 비싸도 신선한 호박이 들어가는 만두,
만두소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는
시중의 식당과는 달리 자투리 고기가 아닌
지방이 적은 살코기의 1등급 돼지고기 뒷다리를 사용합니다.
양념 고춧가루는 국산 태양초를 씁니다.
만두피는 시어머니가 직접 방망이로 밀어서 만듭니다.
만두는 아침과 오후에 두 번 만들며 그날 만든 것은 그날 팝니다.
화학 조미료를 쓰지 않고 전골 육수를 씁니다.
속이 투명하게 비치는 만두,
자기 식구들이 먹듯이 음식을 정직하게 만들고 정직하게 장사를 합니다.
그런데 취재 카메라가 움직였는데 부엌 한쪽에 빨간 글씨가 있었습니다.
“주일은 쉽니다.” 였습니다.
주일(主日)은 쉽니다
그들은 틀림없이 천국백성들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천국백성들입니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주의 백성들입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세상에는 이 처럼 정직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멀지만 한번 가서 먹어 보고 싶습니다.
황해도 전통 손만두국
만두백반 6,000원
만두전골 6,000원
찐만두 5,000원
공기밥 1,000원
충남 공주시 옥룡동 183-15
041-855-4687
전용자(며느리 56세) 황정숙(시어머니)
2012.9.11(목)
이우길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