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추억의 산길
이 우 길
( 1 )
경주옛땅 서라벌에 우리선조 알평께서
물이좋고 산세좋아 잡고보니 명당이라
높지않는 남산에는 소나무가 울창하고
계곡마다 바위있고 바위옆에 불상있네
경주하면 불국사요 첨성대는 따로있네
높디높은 처마지붕 어찌그리 지었을꼬
다보탑과 석가탑은 불국사의 걸작이요
청운교와 백운교도 아름다운 우리보배
봄의벚꽃 만발하고 가을단풍 감탄일세
안개자욱 인공연못 하늘선녀 내려온다
연못가의 수초에는 잉어떼가 모였있고
왕버들의 가지위에 잠자리가 졸고있네
불국사를 뒤로하고 굽이굽이 산을올라
저멀리에 동해바다 서쪽에는 시내보여
산정상에 주차하고 조금걸어 석굴가면
할매할배 절을하고 두손모아 복을비네
이곳저곳 왕릉많고 바다에도 왕릉있네
탑도많고 불상많아 그야말로 경이롭다
신라장군 삼국통일 고려조선 거친후에
신이내린 우리나라 대한민국 모체로다
( 2 )
이곳은요 내가받은 초년생의 발령지요
처음으로 짝을만나 신혼꿈을 이루었소
둘째아들 태중에서 태중에서 잘못되어
하늘나라 미리보낸 미리보낸 슬픔있소
어느가을 추수철에 우리부부 마주보고
서로안고 얼굴부벼 소리내어 울었다오
외동읍의 바위산에 삽을들고 찾아가서
이름없는 아들위해 양지쪽에 묻었다오
신이주신 세아들이 초등중등 졸업하고
고등대학 졸업한후 국방하러 군에갔네
이제그들 살기위해 살기위해 집떠났네
그들모두 경주출생 경주출신 자식일세
이천구년 추운겨울 동지섣달 마지막날
사랑하는 나의님이 소리없이 넘어졌소
어찌하오 어찌하오 이큰일을 어찌하오
아들울고 아비울고 자부손녀 모두울어
하나님요 하나님요 용서하소 나의죄를
사랑못한 나의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사랑했다 말하지만 하나님의 기준에는
이르지를 못했어요 아주많이 부족했소
고향산에 님을묻고 홀로산길 걷습니다
세아들이 아비위해 병날까봐 사준동물
나의반려 캐리함께 산속길을 걷습니다
그리움은 비가되어 계곡물에 흐릅니다
마음속의 그리움은 색깔마다 살아나서
이내마음 뒤흔들고 심심하면 출렁이네
그냥둬도 죽을인생 어찌그리 매정한고
어찌해야 좋을지의 해결책이 무엇인고
( 3 )
인간들이 잘못해도 용서하는 신이시여
천년도읍 사람들께 크신긍휼 베푸소서
시기거짓 들뜬마음 갈아엎어 없이하고
남을쉽게 속단한죄 미워했음 용서하소
욕심이익 다버리고 포기하는 연습통해
살아생전 이웃에게 따스한말 밝은미소
내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되게 하옵소서
하늘계신 하나님이 행한대로 갚아준다
인생살다 사이사이 즐거움도 있으련만
근심걱정 하는일이 거의태반 넘습니다
그이유는 오늘하루 아무것도 한일없어
또하루를 그냥보낸 그냥보낸 내죄때문
멀리뵈는 교회종탑 교회종탑 불빛으로
어제처럼 오늘새벽 세어들어 갑니다요
내일은요 오늘보다 더욱나은 일을할까
어제처럼 오늘새벽 세어들어 갑니다요
* 세어들어 = 카운트 다운
2022. 4. 12. (화) 밤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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