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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제일교회 창립 120주년 문예대전 출품

천국백성 2022. 4. 9. 15:43

 문예대전 출품작 (운문) 2점

'주제 맞지 않다' 통보받고 추가 제출 1점(운문<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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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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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떠났어도

작은 방의 겉옷을, 장롱 속의 여름옷을,

서랍 속의 속옷을, 신발장 속의 신발을,

차마 치울 수가 없어 아직 그대로 두었소.

 

당신이 그렇게 가버릴 줄은 정말 몰랐소.

하나님께서 당신을 그곳으로 옮겨 버리고

나에게는 당신을 그리워 하는 벌(罰)을 내리셨소.

사랑을 실천하지 못한 나의 죄(罪) 때문이었소.

세월 지나가는 줄 모르고 허둥대다가 이렇게 되고 말았소.

그러나 내 속마음은 당신을 무척 사랑하고 있었소.

하나님의 기준에는 미달했지만...

여보, 이 권사!

아직도 꿈만 같소.

 

가을 김장할 때 연한 잎을 따로 모아

님이 손수 엮어 둔 무청이 나를 슬프게 하오.

간장 독과 고추장, 된장 독의 뚜껑이 나를 슬프게 하오.

서랍속의 구멍 난 양말이 나를 슬프게 하오.

당신이 담아 놓은 김장 김치가 나를 슬프게 하오.

당신이 남해안 여행할 때 예쁘다고 가져와 심어놓은 섬 꽃이 나를 슬프게 하오.

당신의 성경책 속의 형광펜으로 밑줄 친 구절구절이 나를 슬프게 하오.

당신의 찬송가 속의 기도문 초안이 나를 슬프게 하오.

당신이 받아 놓은 선교회비 봉투과 주정헌금 봉투가 나를 슬프게 하오.

대한성서공회에서 당신 앞으로 온 감사편지가 나를 슬프게 하오.

 

새벽기도 길에

차가운 바같 바람을 온 몸에 가득 묻히고 들어와 찬송하는 당신이 보고 싶소.

밤마다 말씀기도회를 마치고 돌아와 대문여는 소리를 듣고 싶소.

궂은 일은 내가 할텐데 그냥 있어만 주었으면...

아직 한참은 계속 될 세상살이에 님이 없음을 서러워하지만,

더 살아도 하나님의 은혜요,

지금 곧 죽는다 해도 당신을 만날 터이니 나는 아무래도 좋소!

모두가 주의 은혜입니다.

 

집에 같이 있는 아들이 위로가 되고, 서울 있는 두 아들이 소망이 되오.

그들 마음속에 있는 어머니,

그 어머니가 지금 천국에 현존하심을 그들이 믿고 있소.

그들도 당신을 만날 천국백성이라 확신하오.

당신이 친딸처럼 생각했던 며느리 지영이, 역시 당신을 만날 천국백성이오.

두고 간 '혜원'이 보고 싶지요?

지난 설날 쪽도리 쓰고 이 할아버지께 새배했다오.

 

이곳과 그곳은 소통이 안 되니 정말 답답하오.

천국 있음은 믿음으로 확신하나

그 구체적 모습과 시간과 공간의 존재 메카니즘이 정말 궁금하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이 알만큼만 알려주셨지만...

그래도 정말 궁금하오.

당신이 있는 곳이 어디쯤이오?

구름을 지나 별을 지나 은하수를 지나 여기서는 아주 먼 곳 '3층천' 이지요?

알려 줄 사람도 없고, 알아도 전할 방법이 없으니, 성경 말씀을 따를 뿐이라

그것도 알만큼만 알려주시고 비밀로 남겨주셨으니,

천국백성은 오직 바라는 실상으로 믿을 뿐이라.

 

저 높이 하나님 계시는 보좌에서 흘러나오는 빛,

그곳에서부터 흐르는 생명수의 강, 수정의 유리바다

새 예루살렘의 보석으로 된 빛나는 성벽, 열두 진주 문,

강변의 꽃과 생명나무와 그 과일들,

그리고 시간, 공간, 사고방식, 생활방식, 이동방식도 이곳과는 다르지요?

그동안 주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하는 처소도 다 되어 가지요?

언덕 위 높은 곳에서 황금종이 울리네요.

하나님께 드리는 천국백성과 천사들의 찬양의 소리 가운데

우리의 기도가 연기되어 제단에 피어 오르지요?

 

여보, 이권사!

당신이 한때 살았던 이곳이 생각나지요?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별하며 살아야 할텐데...

보내신 이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할텐데,

우리를 통해 주신 자식들이 하나님을 제대로 섬겨야 할텐데,

불타는 지옥이 있는데 우리는 너무 태연합니다.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룬 자' 라 하신

우리 주님의 뜻을 따라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야 할 텐데...

 

어찌해야 하오! 알려주오, 이 권사!!

아내와 어머니였던 당신이 지금 천국에서 우리께 바라는 삶도

우리가 이루지 못한 사랑의 삶이라 확신하오.

보이는 것에만 신경쓰지 말고,

보이지 않는 것이 더 귀하다는 것을 알고 살아야 할텐데...

 

어찌해야 하오! 알려주오, 이 권사 !!

지상에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참된 삶을,

지상에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참된 삶을,

주여 ! 알려주옵소서.

 

 

<2010.6.12(토) 해가 질 무렵에

이우길 장립집사가 이분희 권사를 그리워하면서>

 

손녀 혜원이 쪽도리 쓰고 할아버지께 새배함
짝을 잃은 지빠귀의 슬픔-'그는 무슨 생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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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감사합니다

                                                                                    - 이우길 -

 

주님, 저로 하여금 이 땅에 존재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는 주께서 나를 조성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 믿는 부모를 만나게 하시사 저도 주님 섬기니 감사합니다.

이는 부모가 저를 위해서 기도하셨기 때문입니다.

 

 

시대적으로 주님 알 수 있는 때에 태어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는 주님의 계획이셨기 때문입니다.

 

 

지역적으로 주님 마음대로 섬길 수 있는 곳에 태어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는 저에 대한 주의 긍휼입니다.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누나 밑에서 자라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는 주의 사랑을 더욱 힘입게 하심이니이다.

 

 

가난하게 하시사 배고품을 알게 하신 것 감사합니다.

이는 주가 주시는 부요함을 알게 하심이니이다.

 

 

사회적으로 교장의 직분까지 이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는 주께서 배려하심이니이다.

 

 

교회적으로 장립집사까지 이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는 믿음의 분량대로 채워 주심이니이다.

 

 

아버지를 여의고 울게 하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이는 주께서 부모를 통해 제가 존재케 되었음을 알게 하심이니이다.

 

 

쓸개에 돌로 채워 사선으로 흔적 남겨 수술하게 하신 것 감사합니다.

이는 교만하지 않게 하심이니이다.

 

 

관상동맥의 한 가닥을 가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는 늘 긴장하며 주를 의지하라는 뜻이옵니다.

 

 

때로는 병으로 인하여 아파함을 감사합니다.

장차 천국에서의 평안함을 더욱 더 느끼게 하려 함입니다.

 

 

도둑이 들어 카메라와 부속 장비를 가져가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는 '보물을 하늘에 쌓으라'는 말씀을 깨닫게 하심이니이다.

 

 

세상에 태어나 두 아내를 거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천국은 장가가고 시집가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심이니이다.

 

 

때로는 아내 때문에 속상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는 세상에 믿을 자가 없음을 미리 알게 하심이니이다.

 

 

세 아들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이는 주를 믿는 자의 자손에게 축복을 주실 징조이니이다.

 

 

가끔 찬송하다가 눈물 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는 주께서 함께 하심이니이다.

 

주변의 죽음을 애석하게 생각하심을 감사합니다.

이는 죽음을 준비하며 살라는 주의 뜻이니이다.

 

 

정원의 꽃을 가꾸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는 아름다운 심성을 조성케 하시는 주의 뜻이니이다.

 

 

마당의 무화과 나무에 열매 주심을 감사합니다.

이는 세월의 흐름과 열매없는 무화과 나무의 교훈을 깨닫게 하심이니이다.

 

 

자동차 열쇠를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하지 못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는 쉬라는 주의 뜻이니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는 주께서 천국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심이니이다.

 

 

가끔 창밖의 구름을 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는 영원히 살 곳이 구름 너머에 있음을 알게 하심이니이다.

 

 

'성경 말씀이 꿀송이 보다 더 달다'는 생각이 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는 죽을 날이 가깝다는 것을 깨닫게 하심이니이다.

 

 

나에게 적대감을 가진 이들을 용서하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 주심을 감사합니다.

이것도 죽을 날이 가깝다는 것을 깨닫게 하심이니이까?!

 

올해도 벚꽃이 만발한데 님은 없습니다.

 

<2010.4.5 주일 13:30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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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주제와 상이하다고 통보받고 새로 출품하였습니다.

불국사
나의 반려 캐리와 함께
노을 낀 황성 '빛누리공원' 야경

 

경주, 추억의 산길

                                                                     이 우 길

( 1 )

경주옛땅 서라벌에 우리선조 알평께서

물이좋고 산세좋아 잡고보니 명당이라

높지않는 남산에는 소나무가 울창하고

계곡마다 바위있고 바위옆에 불상있네

 

경주하면 불국사요 첨성대는 따로있네

높디높은 처마지붕 어찌그리 지었을꼬

다보탑과 석가탑은 불국사의 걸작이요

청운교와 백운교도 아름다운 우리보배

 

봄의벚꽃 만발하고 가을단풍 감탄일세

안개자욱 인공연못 하늘선녀 내려온다

연못가의 수초에는 잉어떼가 모여있고

왕버들의 가지위에 잠자리가 졸고있네

 

불국사를 뒤로하고 굽이굽이 산을올라

저멀리에 동해바다 서쪽에는 시내보여

산정상에 주차하고 조금걸어 석굴가면

할매할배 절을하고 두손모아 복을비네

 

이곳저곳 왕릉많고 바다에도 왕릉있네

탑도많고 불상많아 그야말로 경이롭다

신라장군 삼국통일 고려조선 거친후에

신이내린 우리나라 대한민국 모체로다

 

 

( 2 )

이곳은요 내가받은 초년생의 발령지요

처음으로 짝을만나 신혼꿈을 이루었소

둘째아들 태중에서 태중에서 잘못되어

하늘나라 미리보낸 미리보낸 슬픔있소

 

어느가을 추수철에 우리부부 마주보고

서로안고 얼굴부벼 소리내어 울었다오

외동읍의 바위산에 삽을들고 찾아가서

이름없는 아들위해 양지쪽에 묻었다오

 

신이주신 세아들이 초등중등 졸업하고

고등대학 졸업한후 국방하러 군에갔네

이제그들 살기위해 살기위해 집떠났네

그들모두 경주출생 경주출신 자식일세

 

이천구년 추운겨울 동지섣달 마지막날

사랑하는 나의님이 소리없이 넘어졌소

어찌하오 어찌하오 이큰일을 어찌하오

아들울고 아비울고 자부손녀 모두울어

 

하나님요 하나님요 용서하소 나의죄를

사랑못한 나의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사랑했다 말하지만 하나님의 기준에는

이르지를 못했어요 아주많이 부족했소

 

고향산에 님을묻고 홀로산길 걷습니다.

세아들이 아비위해 병날까봐 사준동물

나의반려 캐리함께 산속길을 걷습니다

그리움은 비가되어 계곡물에 흐릅니다

 

마음속의 그리움은 색깔마다 살아나서

이내마음 뒤흔들고 심심하면 출렁이네

그냥둬도 죽을인생 어찌그리 매정한고

어찌해야 좋을지의 해결책이 무엇인고

 

( 3 )

인간들이 잘못해도 용서하는 신이시여

천년도읍 사람들께 크신긍휼 베푸소서

시기거짓 들뜬마음 갈아엎어 없이하고

남을쉽게 속단한죄 미워했음 용서하소

 

욕심이익 다버리고 포기하는 연습통해

살아생전 이웃에게 따스한말 밝은미소

내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되게 하옵소서

하늘계신 하나님이 행한대로 갚아준다

 

인생살다 사이사이 즐거움도 있으련만

근심걱정 하는일이 거의태반 넘습니다

그이유는 오늘하루 아무것도 한일없어

또하루를 그냥보낸 그냥보낸 내죄때문

 

멀리뵈는 교회종탑 교회종탑 불빛으로

어제처럼 오늘새벽 세어들어 갑니다요

내일은요 오늘보다 더욱나은 일을할까

어제처럼 오늘새벽 세어들어 갑니다요

 

* 세어들어 = 카운트 다운

 

 

2022. 4. 12. () 11:25

 

아내와 함께 벚꽃 만발한 보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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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4.9 오후 3:35

2022.4.12() 가필

 

이우길 집사

 

<본 저자는 중등학교 교장(영어전공)으로 퇴임했으며,

부친이 목사였고, 아내가 병사하여 미리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후 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자세히 궁구하였습니다.

창조과학회 김명현 박사(KAIST 교수역임)의 강의와

정동수 목사와 박영민 목사의 강해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아야 참 진리 속에서 그의 뜻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