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에 찾아온 친구
<눅11:5-13>
그에게 말하기를 '여보게, 내게 빵 세 개를 꾸어 주게.
6 내 친구가 여행 중에 내게 왔는데, 그에게 내놓을 것이 없어서 그러네!' 할 때에,
7 그 사람이 안에서 대답하기를 '나를 괴롭히지 말게. 문은 이미 닫혔고,
내가 지금 일어나서, 자네의 청을 들어줄 수 없네' 하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의 친구라는 이유로서는,
귀찮게 졸라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만큼 줄 것이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구하여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아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려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10 구하는 사람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사람마다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11 너희 가운데 아버지가 되어 가지고 아들이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줄 사람이 어디에 있으며,
12 달걀을 달라고 하는데 전갈을 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
13 너희가 악할지라도, 너희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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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성경구절을 하나님께 끈질기게 구하면 들어 주신다고 잘 못 이해하고 있다.
이 구절은 앞에 있는 1-4절의 주기도문에 이어지는 글로서
주기도문의 핵심 주제를 재해석하기 위해 이야기로 풀어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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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시각에서 볼 때 내일의 양식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요 6:48>에 내가 곧 생명의 떡이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주기도문의 『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는 매일 예수님을 양식으로 구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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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방에는 뜨거운 낮을 피해 밤에 여행을 다녔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낯선 나그네를 맞이하지 않고 대접하지 않는 것을 수치로 여겼다.
유대인의 끈끈한 공동체성을 보여주는 나그네 환대법이다.
참고서적은
요아킴 예레미아스 (1900-1979) 독일루터교 신학자의 책과
케네스 E 베일리 (1930-2016) 아랍 문학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미국의 신학자
대표저서 ;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그리스도' 이다.
본문에서의 『청함』은 아나이데이아(헬)로 뻔뻔스러울 정도로 요구하는 것이다.
뻔뻔스러운 요구가 가능한 관계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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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빵은 지름이 60Cm의 큰 빵이었고 3개나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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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하나님께 끈질기게 요구하면 얻게 된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자녀가 눈치 안 보고 부모에게 계속 요구할 수 있으나
부적절한 요구는 거절할 수 있는 우리의 부모와 자녀의 관계와 같다.
하나님은 끈질기게 기도한다고 들어 주시는 것이 아니고, 관계의 대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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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구하는 사람에게 성령을 주신다』고 하셨다.
성령은 말씀을 깨닫게 하여 구원의 은혜를 우리에게 주신다.
성령이 내안에 들어오시면 절대적인 가장 소중한 가치를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절대적 가치를 위해 거룩한 낭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거리낌 없이 요구할 수 있는 관계를 여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의 양식으로 오늘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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