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과 하갈』
너희 믿음이 어디에 있느냐?
(Where is your faith?)
누가복음 8장에
예수께서 각 성과 마을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시던 어느 날
예수와 제자들은 갈릴리 맞은 편 거라사인의 땅에 가기 위해
배를 탔을 때 예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고
파도가 너무 심하여 죽을 것 같아 제자들이 예수를 깨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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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이 예수를 깨우신 이유가 무엇일까?
제자들은 자기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예수를 따라 다녔다.
이렇게 끝나서 죽으면 안 된다고 여겼다.
그동안 쏟아 부은 시간과 노력이 있는데 이렇게 끝나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폭풍 부는 바다에서의 제자들의 깨움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의 차원이 아니다.
자신들의 꿈이 무너지는 것에 대한 원망의 깨움이다.
제자들께 예수 그리스도는 그냥 수단이었다.
사실상 제자들은 예수를 꾸짖은 것이었다.
우리들도 혹시 예수를 나의 욕망과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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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8:22-25의 풍랑이 이는 사건은
제자들의 믿음을 성장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의도가 담겨있는 사건이다.
사람에겐 고난이 다가올 때 신앙의 본 모습이 드러난다.
예수께서 바람과 풍랑을 꾸짖으셨는데,
여기서 ‘꾸짖다’는 헬라어의 본뜻은 왕이 종에게 명령하는 표현이다.
예수는 창조주로서 바람과 풍랑을 제어하시는 분이시다.
예수의 꾸짖음은 창조주의 명령이다.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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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고데모도 요한복음에 3번 등장하는데
3장에서는 니고데모가 한밤중에 예수를 찾아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질문을 한다.
예수께서 거듭나야 한다는 말을 니고데모는 알아듣지 못했다.
7장에서는 니고데모는 공개적으로 예수의 편을 들었다.
19장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돌아가신 후,
아리마대 요셉과 더불어 예수의 시신을 가져와 장사 지냈다.
니고데모는 예수를 믿지 않았으나 훗날 예수의 제자로 성장했다.
한 사람이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크로노스(물리적 시간)없이 카이로스(의미적 시간)는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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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4:40에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하셨고
마태복음 8:26에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믿음이 적은 자들아!』 하셨고
누가복음 8:25에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어디있느냐?
(Where is your faith?)』 하셨다.
이 말의 속뜻은 무엇인가?
믿음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믿음이 적다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너희 믿음이 어디있느냐?
그것은 예수를 믿는 이유와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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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답은
갈라디아 2:20에 있다.
이제 사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대신하여 자기 몸을 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아직도 예수를 타자(他者)로 여기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 안에 있고, 그는 내안에 있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는가?
요한계시록 3:20에
『보아라, 내가 문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와 함께 먹고,
그는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타자로서가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예수로 이해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런 믿음을 소유하기를 원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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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28.(금) 오전 11:05
이우길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