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 = ‘yadah’
구약성경이 쓰여진 히브리어에서 ‘알다’는 뜻의 단어를 ‘yadah’라고 한다.
그런데 ‘yadah’라는 단어에는 ‘알다’는 뜻 외에도 ‘경험하다’, ‘성관계를 하다’라는 뜻이 담겨있다.
안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히브리인들이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알다’는 뜻의 단어를 통해서 발견할 수 있다.
히브리인들에게 ‘안다’는 것은 ‘경험한 것’이었다.
돌려 말하자면, 경험하지 않은 것은 아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인식론적으로, 머리로, 지성으로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자신의 조상들이 직접 만났던 하나님이 중요했고,
홍해를 건너게 하신 하나님, 요단강을 건너게 하신 하나님,
이스라엘 민족이 직접 경험한 하나님이 중요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역사’란 하나님과의 만남, 하나님을 경험한 사건의 연속이었다.
더 나아가 히브리인들에게 안다는 것은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하고 성관계를 같이하는 정도로
서로를 알 때와 같이 속속들이 아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성경에서 우리는 동침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누가 누구를 알지 못 하였고’ 라는 표현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부부가 동침하는 정도로 속속들이 아는 것 그것이 유대인들에게 ‘안다’는 것의 의미였다.
사실 인식론적으로, 이성적으로 안다는 것은 히브리적 개념이 아니라 헬라적 개념이다.
히브리인들은 사람이 육체, 가슴(마음),영혼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헬라인들은 이 중 마음(가슴)을 마음(heart)과 생각(mind) 두개로 나누어 생각했다.
오늘날까지도 대부분의 동양인들은 마음과 생각을 하나로 여기는 성향이 강하지만
서양인들은 감정, 느낌을 의미하는 마음(heart)과
머리의 지식적, 인지적 행동인 생각을 의미하는 생각(mind)으로 명확히 구분하는 경향을 보인다.
heart와 mind를 번역할 때 한국인들은 별 차이를 느끼지 않을지 모르나 서양인들의 구분은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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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세상 살면서 꼭 알아야 할 것은
1.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2. 하나님 앞에서 나는 누구인가?
3.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구원이 귀하고 크신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2018.12.29(토) 오후 1:51
이우길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