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단감나무
(이사 오던 해에 심은 19년된 단감나무)
이사오던 해에 먼 훗날을 바라보며 단감나무 2 그루를 심었다.
19년이 지난 지금 많은 열매를 맺고 있다.
작년에는 '해거리'로 인해 한 접도 추수하지 못했다.
올해 그렇게 가물고 더웠는데도 많은 열매를 맺었다.
자연의 식물은 남을 위해 이렇게 많은 열매를 맺었는데
정작 우리 인간은 남을 위한 열매는 무엇이며 얼마나 많이 맺었는가?
감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부끄럽다.
1차 수확으로 감이 아직 덜 익어 푸른감이 돌았는데
아내의 성화에 못이겨 철이른 추수를 하여
대구누나, 서울 누나, 서울 막내, 평택사돈께 1상자씩 보냈다.
2차 수확으로 구역심방 시에 구역담당 목사님께 1상자,
구역원 가정에 검은 비닐에 넣어 한 봉지씩 5개를 드렸다.
3차 수확으로 잘 익은 것으로 교회 교역자들을 위해 제일 좋은 것으로 1상자,
서울 맏아들에게 1상자, 서울 막내에게 또 1상자,
아내의 두 오빠와 두 언니에게 각 1상자씩 6상자를 보냈다.
시온 찬양대원에게
흰 비닐에 6개씩 넣어 45봉지를 준비하여 토요일 찬양 연습 시에 드렸다.
집주변의 가정에 검은 비닐에 넣어 5 봉지를 드렸다.
전에 드리지 못한 구역원 가정에 5 봉지를 드렸다.
경주 사돈께 작은 상자로 1상자 드렸다.
그래도 추수하다가 떨어뜨린 감이 수두룩하고
겨울에 우리가 먹기 위해 큰 독에 넣어 둔 감이 가득하다.
단감 두 그루가 우리에게 준 선물이다.
2017.11.8(수) 9:43
이우길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