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바라갸의 아들 스가랴

바라갸의 아들 스가랴

천국백성 2017. 2. 1. 09:20

 

 

 

 

 

 

<구역예배를 마치고>

 

바라갸의 아들 사가랴

"그러므로 의인 아벨의 피로부터

성전과 제단 사이에서 너희가 죽인 바라갸의 아들 사가랴의 피까지

땅 위에서 흘린 의로운 피가 다 너희에게 돌아가리라"
(23:35)

본문 말씀은 서기관과 바리새인 등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죽이려는 음모가 한참 진행 중일 때 하신 말씀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첫 순교자로 아벨

대담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고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 선지자 스가랴(대하 24:20)

그 마지막 순교자로 말씀하시면서

저들을 죽인 죄가 바로 저들 조상의 죄임을 지적하셨습니다.

 

또 지금 의인이신 예수님을 죽이려고 음모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 세대의 유대 백성들임을 지적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본문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로, 스가랴는 정말 마지막 순교자인가?

다음으로 그는 바라갸의 아들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 다양한 해답이 제시되었습니다.
1. 스가랴는 세례요한의 아버지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순교 당했다는 증거가 없습니다.
2. 스가랴는 바리스 혹은 바룩이나 바라갸의 아들이었을 것입니다.

바라갸는 성전에서 두 열심당원에 의해 살해되었습니다(Tos, War IV, 334-44).

그러나 그가 선지자나 순교자라는 증거가 없습니다.
3. 바라갸의 아들은 선지자 스가랴입니다(1:1). 그러나 그가 죽임을 당했다는 설명이 없습니다.
4. 우리가 모르는 스가랴입니다(Albright, Mann). 가능성이 있으나 증거가 없습니다.
5.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입니다(대하 24:20-22).

 

 

그런데 역대기하 24장에 자세히 나타나는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의 성전 안에서의 순교 이야기가 있습니다.

문맥과 정황으로 볼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가랴의 순교 이야기는

역대기하 24장에 나타난 이 스가랴의 순교 이야기가 분명합니다.

 

당시 헬라어와 라틴어와 히브리어와 아람어가 함께 혼용되는 시대 속에서의 호칭이

다양했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게다가 구약성경의 인물들도 오랜 세월의 바벨론 포로생활을 거치면서 불리는 호칭이 다양했다는 것은

구약성경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이유는

당시 이미 헬라어로 번역된 70인역 구약성경이 읽혀진지 오래 되었는데

70인역은 히브리 구약성경과 명칭이나 각종 이름이 다른 것이 많았고 성경 배열 순서도 달랐습니다.

그래서 히브리 성경본문과 헬라어 구약성경 본문의 명칭이나 배열순서 등이 같지 않기에

인용할 때 서로 다르게 인용될 수 있었습니다.

당시 히브리 성경의 경우 지금과 달리 역대기가 가장 마지막 순서였는데

그렇게 보자면 창세기에 나타난 아벨과

구약성경의 마지막으로 이해되었던 역대기에 나타난 순교당한 스가랴는

구약의 처음과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태복음을 쓴 저자가

이 글을 쓸 때 당시 통용되었던 성경적 상식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기록했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똑같은 말씀을 기록한 누가복음은 바라갸의 아들 스가랴(사가랴)라는 말이 없습니다.

이 말씀은 마태가 자상하게 기록한다는 이유로 잘못 첨가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창세 이후로 흘린 모든 선지자의 피를 이 세대가 담당하되

곧 아벨의 피로부터 제단과 성전 사이에서 죽임을 당한 사가랴의 피까지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과연 이 세대가 담당하리라 [11:50-51]

 

바라갸(Barachias)의 아들 :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대하 24:20-22)

그렇게 살해된 것으로 성경에 그 이름이 언급된 유일한 인물입니다 

 

< 유다 8대 왕 요아스 이야기>

구약성경에 요아스왕은 두 명이 나타나는데 남쪽 유다의 왕 요아스와

북쪽 이스라엘 여호아하스의 아들 요아스 왕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스가랴를 살해한 왕은

7살에 왕위에 즉위한 유대의 8대왕(사울부터 하면 11대 왕)요아스(BC 835년에서 796)였습니다.

특히 스가랴를 살해한 이야기는 역대기하 24장에만 나타납니다.

 

요아스 왕의 생애는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정치적 격변으로 모두 살해되는 가운데

아슬아슬하게 생명을 보존하고 성전에서 숨어 6년 동안이나 지내면서 왕위를 계승하게 되는데

 거기에는 순교당한 스가랴의 아버지인 여호야다 제사장의 돌봄과 지킴이 있었습니다.

 

요아스왕의 아버지 아하시야왕은 북쪽의 요람왕의 병문안을 갔다가

구테타를 일으킨 예후에 의해서 죽임을 당합니다.

문병을 갔다가 죽임을 당한 남쪽 유다왕 아하시야의 어머니 아달랴아합과 이세벨의 딸이었습니다.

즉 요아스에게는 할머니였습니다.

그런데 이 할머니는 정권욕이 강하여 자기 아들 아하시야가 죽은 후

 

정권을 스스로 잡고자 왕자들을 모두 잡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때 요아스는 고모를 통해서 구사일생으로 구출되는데

고모가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내였습니다

요아스가 성전에 숨어있는 동안 아달랴가 나라를 지배합니다.

 

그 후 요아스가 7살이 되자 여호야다는 결단을 내려

우상숭배로 나라를 어지럽힌 아달랴를 성전밖으로 추방하여 죽이고

요아스를 왕위에 오르게 합니다.

 

요아스는 처음에는 그야말로 생명의 은인이요

그를 구원해준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신앙적 모본을 철저히 준수하는 사람이었고

성전을 깨끗하게 봉헌하기 위하여 헌금궤까지 준비하게 하면서

레위인들을 독려하고 성전을 영광스럽게 꾸몄던 믿음의 왕이었습니다.

성전을 새롭게 중수하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여호야다 제사장이 죽고 그 아들 스가랴가 제사장이 된 후 요아스는 변질하게 됩니다.

이 부분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요아스는 너무도 쉽게 변질하여 하나님 여호와의 전을 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우상을 섬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 경고하는 스가랴를 여호와의 전에서 돌로 쳐서 죽였습니다!!! 

 

이에 하나님의 영이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감동시키시매

그가 백성 앞에 높이 서서 그들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여 스스로 형통하지 못하게 하느냐 하셨나니

너희가 여호와를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너희를 버리셨느니라 하나 

무리가 함께 꾀하고 왕의 명령을 따라 그를 여호와의 전 뜰 안에서 돌로 쳐죽였더라 [대하24:21-22]

 

 

요아스 왕이 이와 같이 스가랴의 아버지 여호야다가 베푼 은혜를 기억하지 아니하고

 

그의 아들을 죽이니 그가 죽을 때에 이르되 여호와는 감찰하시고 신원하여 주옵소서 하니라 

 

 

스가랴가 죽으며 신원(伸寃)-원한을 풀어달라고,

아니 정의를 세워달라고 기도한 것이 응답됩니다.

요아스왕은 결국 전쟁터에 나갔다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적군마저도 내버리고 간 것을 이번에는 신하들이 그를 죽이고 말았습니다.

서글픈 요아스왕의 마지막 순간입니다.

역대기하는 그가 그렇게 처참하게 죽은 이유를 성전에서 살해당한  스가랴의 피 때문에

'중대한 경책'을 받은 결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마태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족보를 보면,

왕들을 14대씩 기록하는데, 다윗왕가의 왕들이 실제로는 21명인데도 불구하고

14명만 기록합니다.

빠진 왕들 중 바로 이 요아스왕이 들어가 있고 

 그 아버지 아하시야왕 그리고 요아스의 아들 아마샤가 족보에서 빠져있습니다.

 

 

 

2017.2.1 아침

이우길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