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들이 모일지니라(마 24:28)
격언인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들이 모일지니라>에 대해
(1) 영적 죽음, 즉 부패와 죄악의 세상에 반드시 심판이 있다는 뜻이라는 설)
(2) 심판이 언제든 필요할 때에 있게 된다는 뜻이라는 설(Creed, 221)
(3) 유대인들의 주검[영적 또는 육적]이 있는 곳에 로마의 군대가 모인다는 뜻이라는 설)
(4) 재난을 당할 장소는 죄악이 만연해 있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함으로써
예루살렘의 임박한 멸망을 예고한 것이라는 설(A. Barnes),
(5) 사람들이 독수리처럼 되지 말아야 할 것을 강조한 것이라는 설(Danker, 183),
(6) 누가복음 17:34-35에서 밝힌 분리의 보편성이라는 설(Zmijewski, 513-517,4) I. H. Marshall),
(7)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운명하시면 성도들이 모인다는 뜻이라는 설(J. Calvin, “Luther”5),
(8) 천국의 요구에 대해 죽은 자들에게 멸망이 임한다는 뜻이라는 설(A. Plummer),
(9)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가 나타나듯이, 인자의 날도 조건이 충족되면 나타나게 된다는 뜻이라는 설
(W. Barclay, C. L. Childers, J. A. Fitzmyer, p. 1176),
(10) 시체가 있는 곳이 하늘을 나는 독수리에 의해 알려지듯이, 인자의 날도 하늘의 징조를 깨닫는 사람에게는
알려진다는 뜻이라는 설,(눅 17:37의 주석).
(11)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가 모이는 것과 같은 상태로 재림하시는 그리스도에게 온 세계로부터
부활한 성도가 모일 것이라는 설 (黑崎幸吉),
(12) 재림하실 그리스도의 심판이라는 설 (C. R. Erdman, W. C. Allen) 들이 있다.
제자들의 질문
“주여 어디오니이까”
=> 그렇게 하시는 곳이 어디입니까?
하나님 나라가 어디에 임하게 되는 것입니까?
어디로 가야 그러한 심판을 피할 수 있습니까?
예수님의 대답은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이느니라”
예수님의 대답은 이스라엘의 속담이다.
어느 곳이든지 주검이 있는 곳. 시체가 썩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이게 된다.
예외 없이 심판이 임하게 된다는 속담이다.
주님의 심판의 날은 분명히 엄위하게 예외없이 임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피할 자도, 피할 장소도 아무도 어디도 없다.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인다
이 말은 죄악이 있는 곳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눅17:37> 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어디오니이까?
이르시되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이느니라 하시니라.
한 사람은 데려감을 당하고 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모인 무리들은 “주여 어디오니이까” 라는 다소 생뚱맞은 질문을 합니다.
보통 이런 말씀 후에는 “주여 언제 이런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하고 묻는 것이 일반적이겠지만
무리들은 어디냐고 물으면서 이렇게 데려갈 자와 버려둘 자를 구분하는 심판의 역사가
어디에서 있겠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이 질문에는 적어도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인 우리 유대인들에게는
아마도 이런 심판의 역사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을 겁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이런 일이 없지만
이방인들에게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마24:3에 예수께서 감람 산 위에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종용히 와서 가로되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하지만 예수님의 대답은 장소도 인종도 지역도 상관없이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이느니라.” 고 대답하십니다.
독수리들은 지역이나 사람을 따지지 않습니다.
죽은 시체만 있다면 독수리들은 어디에서나 모여 듭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심판은 장소와 지역과 인종을 구별하지 않고 임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아무리 하나님께서 택하신 유대인들이라 하더라도
그들에게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믿음이 없다면,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따르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향한,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중심성을 놓치고 있다면,
그래서 하나님의 참된 뜻이 실현되고 있지 않다면
그곳이 어느 곳이든 하나님의 심판은 임하게 될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세상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기득권자를 구별하고,
특권층을 구별합니다. VIP, 우수고객 등 여러 가지 명칭을 사용해서
특별한 계층을 구별해서 더 많은 혜택이나 좋은 대우를 해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안에서는 특별한 계층이 없습니다. 어떤 기득권도 특권층도 인정되지 않습니다.
출애굽기 4장에 보면
모세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어
광야 길을 인도해가는 막중한 책임을 부여 받으면서도
자기 아들에게 할례를 행하는 일에 소홀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일도 맡기시기 전에 모세를 죽이시려 했다는 얘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사람이라 해도 하나님의 뜻이 무시되고,
하나님 중심성을 상실해서 인간의 열정만 가득한 곳에는 주님의 심판의 역사가 임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도성인 예루살렘도 무너졌고,
하나님의 성전인 예루살렘 성전도 무너졌습니다.
이 세상에 있는 곳이라면 그 어느 곳이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교회에서 하는 일은
필요에 따라서 불법을 행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부당이득이나, 마땅히 지불해야 할 댓가나 공공세금을 내지 않거나
법이 금하는 일들도 교회의 편의를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무리 교회라 해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서 벗어나면
버려둠을 당하는 사람과 같이 교회도 버려둠을 당합니다.
교회를 마치 치외법권 지역처럼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입니다.
아무리 교회에 있어도, 아무리 주의 이름으로 모인 모임이라도,
아무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행하는 일이라 해도,
아무리 복음사역과 선교와 주의 일을 행하는 영역이라 해도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과 정당한 절차와 법을 따라서 행해지지 않는다면
그것 역시 하나님께서 버리시는 심판의 대상이 되고 맙니다.
주검이 있는 곳에 독수리가 모인다는 말씀처럼
죽은 시체가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독수리가 모여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수리가 모여오지 않으려면 주검을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그런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무시하는 영역을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에 빛이 되고 소금이 되라는 말씀 역시
주검으로 가득찬 세상에 주검의 어두움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일조할 것을
우리에게 부탁하시는 말씀이기도 하지요.
우리에게는 심판이 따라다니는 삶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선하심과 하나님의 참된 생명력이 따라다니는 삶이 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그런 삶이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주검이 있는 곳에 독수리가 모이듯이
죄악이 있고 하나님의 뜻을 생각지 않는 곳에는
하나님의 심판의 역사가 있음을 믿습니다.
우리의 삶이 항상 하나님의 진리와 생명과 은혜의 손길이 역사하는 곳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16.11.2 12:32
이우길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