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꿈 이야기
<2015.5.9(토) 새벽 4시 40분>
장마철이었다.
비가 많이 와서 동네 우물에 까지 물이 넘쳐서 온갖 부유물이 흥건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모두 똥덩어리였다.
이를 어쩌나 하면서 동네 사람들과 함께 두루박으로 부유물을 건져 내었다.
양도 많았으나 사태가 심각하여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차라리 뜰채가 있으면 한번에 걷어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걷어내고 있는데 정영택 목사님이 지나가면서 상황을 보시고
'저것이야 말로 참봉사이다'고 하였다.
꿈의 해석
아무리 꿈이라도 우물물에 똥이라는 부유물이 떠 있다는 사실이
좀 이해하기 힘들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기에 현실로 일어난 일 아닌가!
어찌 이 사회에 안 좋은 것이 이것 뿐이랴!
남들이 하기 어려워하는 일을 하는 것이 참봉사이니 봉사에 앞장 서라는 꿈이다.
똥이 더럽다고 하지만 일반 잡쓰레기나 화공 약품보다는 휠씬 낫다.
또 가벼워서 물에 뜬다는 사실이 아주 다행이다.
만일 가라 앉는다고 생각해 보자.
사태가 엄청 심각해진다.
똥이 더럽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모두는 밖으로 나오지 않는 똥을 모두 배에다 가득 담고 다니지 않는가!
그리고는 똥이 더럽다고 머리를 썰레 썰레 젖고 다닌다.
주님, 이런 꿈을 저에게 꾸게 하신 것은 남이 하기 어려운 일을 자진하여 하라는 말씀인 줄 압니다.
우리집 근처 긴 골목을 청소하는 일에 더하여 또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기쁜 마음으로 봉사할지라!
-아멘-
< 꿈을 잊지 않기 위해 금방 옮겨 적은 것임>
2015. 새벽 5시
이우길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