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마음/Memento Mori 죽음을 생각해 보면...

Memento Mori 죽음을 생각해 보면...

천국백성 2012. 2. 4. 12:52

 

 

내가 제배한 왜철쭉

 

 

Memento Mori : 죽음을 생각해 보면...

 

죽음마침표가 아니라 쉼표입니다.

살아있는 자에게는 끝없는 물음표입니다.

어떻게 살았는가의 따옴표입니다.

아내를 그리워하며 먼 훗날

주안에서 다시 만날 느낌표입니다.

그리고 저에겐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하고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떠나 보낸 말줄임표로 남아 있습니다.

 

 

죽음은 반드시 거쳐야 할 삶의 한 부분인 이상

고통과 두려움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내 삶을 보다 의미있고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하나님이 부여한 크나 큰 축복이어야 할텐데...

 

 

죽음은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입니다.

나이 60에 이르면 주변을 정리하라는 말은 주어진 삶에 집착을 버리고

남겨진 삶에 감사하며 살라는 뜻 아닐까요?

 

 

눈에 보이는 물질에만 집착하지 말고 남겨진 내 삶에 대해,

지금 누리고 있는 이 삶에 의미를 찾아보는 것이

내께는 더 보람된 일이 아닐까요?

 

 

떠올리고 싶지않은 아내의 죽음,

죽은 자는 산 자를 모이게 하고 또 생각하게 합니다.

 

 

아내는 마지막 가정 예배 시에 이런 기도를 했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이웃을 위하여,

불쌍한 사람들을 위하여, 헐벗고 굶주린 자를 위하여

돌아 볼 수 있는 우리들의 마음이 되게 하소서

 

 

내께 주어진 삶의 시간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내 삶의 질은 더 높아질 것이며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내 마음가짐도 달라질 것입니다.

 

 

주님, 아직 살아 있는 저는 죽음 앞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있습니다.

2년이 지나도 눈물의 샘이 마르지 않고 떠난 아내의 숨소리가 미루어 둔 기도를 재촉합니다.

 

 

주님의 은총없이는 못 살 것 같습니다.

죽음을 제대로 맞이 못할 것 같습니다.

나약하고 어리석은 믿음 또한 깊지 못해 기도를 미루고 있습니다.

 

 

지상에서의 남은 날들을 주의 말씀을 늘 묵상하며

겸허한 기도로 채워가게 하소서.

 

 

삶과 죽음을 통해서

빛과 평화의 나라로 저희를 부르시는 생명의 주님,

주님을 향한 날마다의 묵상과 기도가

영원으로 이어지는 부활의 기쁨으로 열매맺게 하소서.

하소서 !

 

 

(전도서 7:1-2)

"아름다운 이름이 보배로운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치집에 가는 것 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결국이 이와같이 됨이라.

산 자가 이것에 유심하리로다."

 

 

 

속뜻:

아름다운 이름  예수

보배로운 기름  세상의 좋은 그 어떤 것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  예수 안에서 죽는 것은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출생보다 나은 것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치집에 가는 것 보다 나으니  -  믿지 아니하는 자들은 잔치집(세상)에서 연락하나

우리 믿는 자들은 나도 반드시 죽는 존재임을 생각하며

초상집(세상)에서 인생의 종말을 바라보며 복음의 빛 앞으로 나아가며

모든 사람의 결국이 이와같이 됨이라. - 모든 사람은 결국 이렇게 되는 것이어늘

산 자가 이것에 유심하리로다  - 살아있는 자들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함으로 인해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하신 예수그리스도의 은혜를 깊이 생각하라! 하라!

 

- 아멘! -

 

 

 

2012 .2 .4() 12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