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마음
성아야,
사랑하는 딸 성아야 !
너를 처음 보았을 때 우리의 ‘가족’이라 생각했어,
훤칠한 키에서 마음이 트였고, 가냘픈 몸매에서 사랑을 느꼈고,
맑은 눈동자에서 마음을 보았어, 검은 머리와 옷차림에서 검소함을 보았어.
에벤에셀의 하나님께서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께서 두 사람을 만나게 하셨어
성아는 하나님이 예비한 우리의 신부였어!
하나님을 향한 그대의 마음과 소망은 구름 위에 있었겠지.
이제는 이루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님과 손을 잡으렴.
성아와 성아의 님을 닮은 두 아들을 낳음으로 하나님이 예비한 선물을 받으렴.
우리는 옆에서 지켜볼께.
성아가 보지못한 먼 길 떠난 님의 어머니도 천국에서 보고 있을거야.
아버지가 보내 준 영상자료를 잘 보아 두었다가 만나면 알아봐야지.
하나님께서 알 수 있게 하시지만... 잡다한 애교와 어설픈 웃음은 없어도 좋아.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믿음만 있으면 충분해.
말없음 속에 있는 속 깊은 마음, 님을 향한 준비된 사랑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사랑
새 아버지에 대한 사랑
그것만 있으면 돼.
우리가 영원히 살 곳은 해운대도 경주도 아니야
하나님 만드신 아름다운 이 세상에서 그가 주시는 복을 누리며 살다가
성아와 그대의 님과 그대의 아들들과 함께
주가 예비한 영원한 곳에서 함께 사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잖아!
인생의 절반은 슬픔이야.
그렇다고 절반은 기쁨도 아니야. 행복은 우리가 만들어 가야해.
만든다고 되는 것도 아니야. 하나님이 함께 하셔야 돼.
성아야,
이제 그대의 님과 손을 잡으렴.
세 아들 중 유일하게 나와 함께 살았던 지훈이를 떠나 보내고
나는 어이 할꼬 !
2011. 5. 21(토) 새벽 2시 50분
아버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