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번역에 관하여
All Scripture is inspired by God and is useful for teaching the truth,
rebuking error, correcting faults, and giving instruction for right living.
성경은 책 중의 책입니다.
성경은 우리 인간의 삶의 방향을 제시하며 성경에는 천국에 들어 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그런데 비밀스러운 것이라서 아무나 읽고 이해 못합니다.
하나님 백성만 알 수 있는 은혜를 우리들에게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저는 모태 신앙으로 60세가 되도록 성경을 읽어도
어떤 구절은 무슨 말인지 문맥을 파악할 수 없는 곳이 많아
확실히 이해 못하고 넘어 간 경우가 많았습니다.
왜 그렇게 번역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오묘한 말씀을 인간의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워서 그럴까요?
또 하나님께서는 언어를 혼돈케 하시사
성경의 원본에서 방언으로의 번역에서 오는 어려움과 오류를
왜 허용하셨는지 우리 인간은 알 수 없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성경은「성경전서 개역」(1956/ 1961)인데
읽고 이해하는데 어려운 문맥이 많습니다.
「성경전서 개역 개정판」(1998)은 기존「개역」을 대폭 개정한 것인데
대도시의 교회 성도들이 서서히 개정판으로 바꿔 사용하는 과정에 있으나
그래도 읽고 그 뜻을 바로 이해하기 어려운 곳이 많습니다.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성경을 여러 번 읽었다고 자랑할 것도 못되고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해석하여 잘못 이해하였다면
차라리 읽지 않는 것 보다 못할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꾸 읽다보면 성령께서 깨닫게 해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성경 말씀을 풀이하여 설명한 성경주석이 많습니다만
성경학자에 따라 조금씩 견해를 달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우리는 평생을 두고 목사님을 통하여
성경 말씀에 기초한 설교 말씀을 들어 왔습니다만
아직도 들을 것이 많이 있으며 감동받으며 하나님의 실존을 더욱 느낍니다.
또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2001년에 표준새번역 개정판이 출판되었습니다.
저에게는 그것이 그런 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문맥이 이상하여 무슨 말인지 모를 때는
한영대조 성경(표준새번역 개정판/ GNT)으로 그 뜻을 분명히 알기도 합니다.
하나님 앞으로 갈 날이 점점 다가오는데
하나님의 생각이 담겨있는 성경 말씀을 읽고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여 하나님이 원하는 것을 행함으로
하나님께서 칭찬할 참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그 분 앞에 서고 싶습니다.
전에는 대부분 대충 대충 읽고 하나님에 관한 것을 알려고 했으나
지금은 말씀 속에 있는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말 꿀송이 보다 더 단 맛을 느끼기 시작하고 자꾸 읽고 싶습니다.
지금도 성경을 읽다가 이 작업을 합니다.
지난 여름방학 때는 신구약을 다 읽고
9월이 된 지금은 한영대조 성경으로 영어로 대조하면서 읽고 있으며 신약을 다 읽어 갑니다.
로마서와 요한계시록이 어려웠습니다.
도대체 성경이 어떻게 생겨나 번역되었는지 인터넷에서 발췌하여 요약합니다. 참고 하십시오.
성경은 왜 새롭게 번역되고 수정되는가?
* 말과 글의 표현이 계속 바뀌기 때문이다.
* 기존의 번역에 잘못 번역된 곳이 있거나 부정확하게 번역된 곳이 있기 때문이다.
* 성경을 읽는 사람이 어린이, 성인, 신학도 등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우리말 수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읽을 대상에 맞는 번역을 하게 된다.
* 히브리어나 그리스어의 뜻 표현의 다양성이 여러 가지 번역을 허용한다.
* 성경 원문에 대한 연구의 발전도 새롭게 성서를 번역하게 하는 요인이다.
기독교의 경전
기독교의 경전인 성서는 구약과 신약, 외경(제2경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약은 본래부터 유대교의 경전이었고,
구약과 신약을 합친 성경전서는 개신교의 경전이고,
여기에 '제2경전’을 합친 것이 가톨릭교의 경전이다.
기독교의 경전을 우리나라에서는 '성경'혹은 '성서'라고 부른다.
중국에서는 성경(聖經)이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성서(聖書)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기독교는 이 두 이름을 함께 쓰고 있다.
우리가 성경이나 성서라고 하는 것을 영어로는 The Bible,
독어로는 Die Bibel, 불어로는 La Bible이라고 한다.
이 이름들은 모두 '책'을 뜻하는 그리스어 biblia (biblos의 복수형)에서 유래한 것이다.
성서는 여러 권의 책을 한데 모아놓은 작은 문집과도 같다.
그래서, 기독교의 경전 전부를 포함하여 부를 때에 『성경전서(聖經全書)』라고 한다.
'구약전서'안에는 낱권 책 39권이 들어 있으며,
'신약전서'안에는 낱권 책 27권이 들어 있고,
'제2경전' 혹은 '외경'이라고 부르는 묶음 속에는
우리나라 가톨릭에서 사용하는 낱권 책 일곱 권과
구약에 속한 두 책 '에스더기'와 '다니엘서'의 내용을 첨가한 별권 두 권이 들어있다.
유대교에서도 그들의 경전을 '성서(Sepharim Kithbe Haqqodesh)'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거기에는 기독교에서 '구약'이라고 부르는 부분만 들어 있다.
그 책을 그들은 '율법서와 예언서와 성문서(Torah Nebhim Ketubhim)'라고도 부르고,
머리글자를 따서 '타낙(TaNaKh)'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구약은 주로 히브리어로 쓰여 있으며, 일부가 아람어로 쓰여 있다.
신약은 그리스어가 원어이고, 외경(또는 제2경전)은 그 원어가 그리스어로 전해져 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구약과 신약과 외경(또는 제2경전)이
1882년 이래 지금까지 번역, 개정, 새 번역의 과정을 거쳐 모두 우리말로 번역되었다.
구약의 경전
유대교의 경전
유대교인들은 그들의 경전을『율법서(律法書)와 예언서(豫言書)와 성문서(聖文書)』라는 긴 이름으로 부른다.
히브리어로는『Torah Nebhim Ketubhim』이라고 한다.
율법서라고 하는 '토라'에는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라고 하는 다섯 책이 들어 있다.
그래서 '토라'는 일명 '오경 (五經 Pentateuch)'이라고도 한다.
예언서인 '네비임'은 전기예언서(前期豫言書)와 후기예언서(後期豫言書)로 나뉘며,
전기예언서에는'여호수아기' '사사기(師士記)'[또는 판관기(判官記)] '사무엘기' '열왕기(列王記)'가 들어 있고,
후기예언서에는 '이사야서' '예레미야서' '에스겔서' '열두 책'이 들어 있다.
'네비임'에는 이처럼 전.후기 예언서 각각 네 권씩 모두 여덟 책이 들어 있다.
'열두 책'이라는 것은 달리 '소예언서'라고도 하는데,
거기에는 '호세아서' '요엘서' '아모스서' '오바댜서' '요나서' '미가서' '나훔서' '하박국서' '스바냐서' '학개서'
'스가랴서' '말라기서'와 같은 열두 책이 들어 있다.
열두 책이긴 하지만 일찍부터 한 두루마리에 기록되어 있었으므로 한 권으로 여김을 받았다.
성문서인 '케투빔'에는 '시편' '잠언' '욥기'와 같은 시와 지혜, '아가' '룻기' '애가' '전도서' '에스더기'라고 하는 다섯 두루마리(하메쉬 메길롯), 이 밖에 '다니엘서' '에스라 -느헤미야기' '역대지'와 같은 책들이 들어 있다. 성문서에 들어있는 책의 수는 시와 지혜 3권, 다섯 두루마리 안에 들어 있는 5권, 나머지 3권, 모두 11권이다.
히브리어 경전에 들어 있는 낱권 책의 수는 '토라'에 5권, '네비임'에 8권, '케투빔'에 11권, 모두 합하면 24권이다.
유대교 안에서 히브리어 성서가 어떤 경로를 거쳐 경전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율법서와 예언서와 성문서라고 하는 그 이름이 암시하듯이,
일찍부터 율법서가 경전이 되고, 그 다음에 예언서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문서에 속하는 책들이 경전이 된 것 같다.
개략적으로 말하면, 먼저 율법서가 기원전 5세기,
이스라엘 사람들이 바빌로니아 포로 생활에서 풀려나 돌아오던 때에 에스라의 주도아래 경전이 된다.
예언서가 경전이 된 것은, 일반적으로는, 시몬(219-199 B.C.)이 대제사장직에 있을 때라고 본다.
성문서에 속하는 책들이 마지막으로 경전이 되기는 하지만
'시편'과 같은 책은 일찍부터 예언서와 함께 권위를 인정받고 있었다.
결국 기원 후 90년 얌니아(Jamnia) 회의에서 히브리어 성서의 범위가 확정되기에 이른다.
그 동안 경전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에스겔서, 잠언, 아가, 전도서, 에스더기 등이 이때에 함께 경전이 된다.
사마리아 경전
그리스시대 초기 유대 땅 예루살렘이 팔레스틴 유대교의 중심지였을 때,
옛 북왕국 이스라엘의 중심지 사마리아에 살던 야웨 숭배자들은
예루살렘의 유대 사회로부터 이탈하여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였다.
이들이 곧 사마리아 사람들이다.
그들은 세겜 근처의 그리심 산을 그들의 제사의 중심지로 정하였다.
그들은 경전으로서는 오경만을 받아들이고,
외경으로는 "세페르 하야밈"(Seper Hayyamim: "역사서")과
"메마르 마르카"(Memar Marqa: "마르카의 교훈 속에 담긴 모세의 이야기")가 있다.
이 책들이 그 권위에 있어서는 오경과 같지는 않으나 오경 버금가는 경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페르 하야밈"은 여호수아 시대로부터 로마 시대를 거쳐
중세에 이르기까지의 그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책이다.
특히 성서 시대 해당 부분에는 여호수아기를 위시한 역사서에서 상당한 양의 자료를 발췌하여
그들의 신학적 입장에서 그것을 고쳐 인용한 예가 많이 발견된다.
알렉산드리아 경전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 살던 유대인들 사이에서
기원전 3세기경부터 번역되기 시작한 그리스어 구약이 그들의 경전이 된다.
알렉산드리아의 유대인들 역시 사두개파나 사마리아 사람들과 같이
오경만을 경전으로 받아들여 번역하였다.
나머지 책들도 그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번역되었으며,
히브리어 구약성서가 경전으로 받아들이지 아니한 다른 책들(외경)을 성서에 포함시키기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알렉산드리아의 유대인들의 경전은 어디까지나 오경 만이었다.
그들의 경전이 히브리어 원본에서 번역된 것이지만,
지금의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 성서와는 분량이나 책 편집이 다르다.
히브리어 경전은 구약을 율법서와 예언서와 성문서라고 하여 셋으로 나누지만,
알렉산드리아 경전은 구약을 오경, 역사서, 문학서, 예언서로 나눈다.
오경에는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가 들어가고,
역사서에는 '여호수아기' '사사기(또는 판관기)' '룻기' '사무엘기상' '사무엘기하' '열왕기상' '열왕기하'
'역대지상' '역대지하' '에스라기 1(외경)' '에스라기 2(에스라기와 느헤미야기)' '에스더기' '유딧기' '토비트기' '마카베오기 1' '마카베오기 2' '마카베오기 3' '마카베오기 4'를 편집하였고,
문학서에는 '시편' '송시' '잠언' '전도서' '아가' '욥기' '지혜서' '집회서' '솔로몬의 시'를 편집해 넣었으며,
예언서에는 '호세아서' '아모스서' '요엘서' '오바댜서' '요나서' '나훔서' '하박국서' '스바냐서' '말라기서'
'이사야서' '예레미아서' '바룩서' '애가' '예레미아의 편지' '에스겔서' '수산나' '다니엘서' '벨과 뱀'
등을 편집해 넣었다.
위에서 보듯이 배열과 분책(分冊)방법이 히브리어 경전과 다르다.
쿰란경전
1940년대에 사해 서북부 유대 광야에서 구약성서 사해사본이 발견되면서
쿰란종파의 경전에 대한 관심이 일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경전 전체의 윤곽을 파악할 길이 없다.
'에스더기'를 제외한 히브리어 구약이 모두 발견되었다.
이것은 쿰란 종파의 경전이나 유대교의 경전이 거의 같았음을 암시한다.
다만 '에스더기'의 경우는, 그들의 경전에 들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발견되지 않은 것인지,
그들의 경전에 들어 있기는 했지만, 우연히 발견되지 않은 것일 뿐인지 알 수 없다.
아리스테아스의 편지가 말하는 70인역은 오경만을 가리키는 것이었고
알렉산드리아 유대교의 경전은 오경 전체와 외경까지 포함하고 있는
확대된 70인역은 그리스-유대교의 경전이 아니라 기독교의 경전이었다.
라틴교회와 가톨릭 교회는 실제적으로 70인역을 따랐다.
1546년 트렌트(Trent)회의에서는 히브리어 성서를 대본으로 번역된 볼가타 성서에다가
70인역의 외경을 포함시켜 공인성서로 인정함으로서
70인역이 포함한 모든 책들을 경전으로 인정한 결과가 되었다.
개신교는 가토릭 교회와 갈라지면서 70인역 구약성서를 버리고 히브리어 구약성서를 택하였다.
따라서 초대 교회에서 읽던 외경은 경전 밖으로 축출 당하였다
개신교의 구약 경전
개신교의 성서는 39권의 낱권으로 형성된 구약과 27권의 신약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신교의 성서가 유대교의 경전과 다른 것은 구약 외에 신약을 더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구약의 경우도 내용은 같지만 책의 분책과 배열이 다르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기독교에서는 '사무엘 상' 과 '사무엘 하'로 나누지만
유대교 경전에서는 '사무엘', 한 권으로 구성하고 있다.
책의 배열에 있어서도 개신교는 욥기, 시편, 잠언 등으로 되어있는데
유대교 경전에서는 시편, 욥기, 잠언 등의 순서로 되어 있다.
가톨릭과 다른 것은 가톨릭이 제2경전이라고 부르는
외경(外經)을 경건문학으로는 받아들여도 경전으로는 고백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톨릭에서는, 외경의 경전성 문제가 논의되어 오다가 '제2경전'으로 정착되었지만,
개신교 쪽에서는 종교개혁 당시부터 외경의 경전성 문제가 논의되다가
끝내 경전 안에는 들어 올 수 없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개신교 목사들이 편집한 츄리히 성서(Zurich Bibel or Swiss-German Bible)(1527-1530)는
외경을 신약 다음에 부록으로 편집해 넣었다.
1534년에 끝난 루터의 독일어역은 외경을 구약과 신약 사이에 부록으로 엮어 넣고,
그 서문에 "외경은 경전과는 동등하지 않지만 읽어서 유익한 책"이라고 언급하였다.
1535년에 프랑스 개신교가 처음으로 번역하여 발간한 성서도 외경을 구약과 신약 사이에 부록으로 넣고,
머리말에서 "히브리어와 아람어로 쓰여진 구약에는 없지만
불가타역본에 들어있는 외경"이라고 언급하였다.
1535년에 카버데일(Miles Coverdale)이 번역한 영어성서도
외경을 구약과 신약 사이에 부록으로 편집하였다.
즉 구약의 일부로 다루지 않고, 별도로 묶어 경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책임을 밝혔다.
1560년에 나온 제네바성서는 본문을 절로 나누어 출판한 최초의 성서일 뿐만 아니라,
외경에 대해서도, 그 서문에서 개신교의 견해를 분명하게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서문에서, 외경을 두고서, 이 책들이 교회가 공적으로 읽고 해석하는 것이
공인된 점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경전이 확증하는 것과 같은 내용에 동의하는 한에서만 도움이 되는 책임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므낫세의 기도'만은 역대지하 끝에 편집해 넣은 예외를 보인다.
1611년에 나온 제임스왕 역본(King James Version)도
외경을 경전과 구별하는 점에서는 개신교의 전통을 그대로 따르지만
신약성서 관주(전후 참조)에서 외경과의 관련구절을 여러 번 언급하여 외경에 대한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1546년 트렌트 회의에서 가톨릭 교회가 외경을 '제2경전'으로 결정하면서부터
개신교 쪽에서도 외경에 대한 태도를 좀 더 분명하게 하기에 이른다.
1562년에 영국교회가 발표한 39개조 종교조항 제6조는
"(외경은) 교회가 신도에게 생활의 모범이나 교훈을 가르치려고 할 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외경을 근거로 하여 교리를 제정할 수는 없다"고 하였다.
1647년 웨스터민스터 신학자 총회에서 결정한 신앙고백 제1장 3절은
"외경은 영감으로 쓰여진 책이 아니므로 경전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외경은 성경과는 달리, 교회 안에서 어떠한 권위도 가지지 못하고,
인정되거나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개신교 가운데서는 어느 한 교회도 외경을 경전으로 인정하는 교회는 없다.
개신교 가운데서도 성공회는 외경을 가장 존중하는 교회다.
그들의 기도서에 붙어 있는 성구절에는 언제나 외경이 인용된다.
최근에 영국 성공회에서 개정한 성구집에 보면 외경에서 인용한 일과가 44개나 되고,
미국성공회가 사용하는 최신 개정판 성구집에는 무려 110곳의 외경 인용이 있다.
일반적으로 개신교는, 종교개혁자들이 외경을 중요하게 권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경에 대해 거의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본문제
본문이란 히브리어 혹은 아람어와 그리스어로 쓰여진 성경본문을 의미하며
번역본이란 이 성경원문에서 번역된 여러 성서를 의미하며 사본(manuscripts) 이란
주로 손으로 성경원본 즉 모본(母本)을 베껴 쓴 본문을 말한다.
인쇄된 히브리어 성서본문은 자음과 모음 기호와 가락, 이상 세 요소로 구성 되어있다.
모음 기호와 가락은 기원 후 7-9세기 마소라 학파가 만들어서 자음 본문에 붙인 것이다.
손으로 쓴 사본에는 여러 가지 오기가 들어있다.
유형별로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다.
잘못 듣기
비슷하게 발음이 되는 낱말을 잘못 들어서 생기는 오기이다.
예를 들면, 히브리어 "부정사(lo')"와 인칭대명사 여격 "그에게(lo)"의 혼용,
후음 "헷(het)"과 마찰음 "카프(kaf)"를 구별하지 못하는 데서 생기는 "아크(ah:형제)"와
"아크 (akh:반드시)"의 혼용 등이 여기에 속한다.
잘못 보기
"베트(beth:속에)"와 "카프(kaf:처럼)"사이의 혼용이
사해 두루마리 이사야와 마소라 본문 이사야서에서 많이 발견된다.
자음 글자의 자리가 뒤바뀌는 자순도치 (字順 倒置)의 오기도 있다. "키르밤(qirbam: 그들의 속 생각)"이 "키르람(qibram: 그들의 무덤) "으로 바뀐 예도 시편에서 발견된다.
자음 글자나 낱말이 중복되는 중복오사(重複誤寫 Dittography) 현상도
사해 두루마리 이사야서와 마소라본문 에스겔서 등에서 확인된다.
겹쳐 나오는 자음 글자나 낱말이 우연히 탈락되는 중자탈오(重字脫誤: Haplograp- hy) 현상도
사해 두루마리 이사야서에서 발견된다.
유사한 어두나 어미를 가진 두 개의 구나 절이 서로 몇 줄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을 때,
사본을 베끼는 사람의 눈이 그 몇 줄을 뛰어 넘기 때문에 생기는 탈락이 있다.
사본에서는 이러한 유사문미 (類似文尾:Homoioteleuton)나
유사문두(類似文頭: Homoioarchton) 로 인한 본문 탈락현상도 발생한다.
사무엘기상 14장 41절의 마소라 본문을 칠십인역이나 불가타역과 대조해 볼 때에,
마소라 본문에서 이런 유형의 탈락이 많이 발견된다.
주석상의 문제
이것은 같은 자음 본문을 어떻게 발음하여 읽느냐 하는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본래 히브리어 분문 성서에는 모음이 없었으므로
DBR 같은 글자를 마소라 본문 호세아에서 보듯이
"딥베르(DiBeR)"로 읽으면 "그가 말하였다"가 되고,
칠십인역 호세아서에서 보듯이 "데바르(DeBaR)"로 읽으면 명사 "(누구)의 말"이 된다.
히브리어 본문 성서에는 본래 낱말과 낱말 사이에 구분이 없었으므로
어떻게 끊어 읽느냐에 따라 다른 뜻을 읽어내기도 한다.
예를 들면, 아모스서 6장 12절에 나오는 BBQRYM은 마소라 본문이 읽듯이
"바베카림 (BaBeQaRRYM )"으로 읽으면 "황소를 부려서"라는 뜻이 되고,
달리, "바바카르 얌(BaBaQaRYaM)"이라고 읽으면 "황소로 바다를"이라는 뜻이 된다.
히브리어 자음 본문 성서에는 가끔 약자가 나오는데 그 약자를 잘못 해독한 경우도 있다.
마소라 본문 사무엘기하 1장 12절, 에스겔서 12장 23절, 아모스서 3장 9절 등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은 마소라 본문과 칠십인역의 비교에서 확인된다
고의적 변경
사본을 복사하던 서기관들이 난해한 낱말을 설명하기 위하여
쉬운 말로 난 외에 주석을 단 것이 본문 안으로 들어간 경우가 있다.
때로는 사본을 복사하는 서기관이 두 사본을 앞에 놓고
비교해 가면서 복사하다가 서로 다른 낱말이나 구가 있을 때
그 이문을 융합시키는 이문융합(異文融合:conflation) 현상도 있다.
창세기 18장 22절.
본문과 사본들
70인역의 원본
칠십인역이란 히브리어 구약의 그리스어역이다.
전설적으로는 이스라엘 12지파에서 나온 70 또는 72명의 번역자가 번역하였다고 해서
"70인역"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번역자들이 100년 이상 걸려서 번역한 것이다.
칠십인역이 사용한 히브리어 원본은 지금 전해지고 있는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과는 다르다.
칠십인역의 히브리어 원본은 지금 남아 있지 아니하다.
사마리아 오경
사마리아 오경은 히브리어 본문의 교정판이다.
여기에 사용된 히브리어 글씨체는 마소라 본문에 사용된 네모꼴 히브리어 글씨(square script),
일명 아시리 아 글씨(the Assyrian script)가 아니라,
페니키아 고대 히브리어 문자(the Phoenician - Old Hebrew script),
일명 팔레오 히브리어 글자(paleo-Hebrew script)로 쓰여져 있다.
마소라 본문 오경과 비교해 볼 때 약 6,000여 곳 의 차이가 있으나
철자상의 차이가 그 주종을 이루고, 다르다고 하여도
본문의 의미를 다르게 할 만큼 다른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마소라 본문과 다른 6,000여 곳 중에서 약 1,900여 곳은 칠십인역과 일치한다.
마소라 본문과의 차이 중에서 극히 일부는
사마리아 사람들의 신학을 반영하는 고의적 변경도 있다
(출애굽기 20장 17절 끝에 그리심 산에 성소를 지으라는 말이 첨가된 것이 그 좋은 예 이다).
쿰란본문과 그 밖의 두루마리들
유대광야 두루마리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이집트에서 발견된
기원 전 150년경의, 십계명과 신명기가 기록된‘나쉬 파피루스’가 가장 오래 된 사본이었다.
그러나 유대광야의 여러 동굴에서 두루마리가 발견되면서 부터는
기원 전 3세기나 2세기 사이의 것으로 추산되는 180여 종의 서로 다른 구약성서 사본들이 공개되었다.
이 사본들은 가죽과 파피루스 위에 쓰여진 것들이다.
쿰란의 제1동굴에서는 두 개의 이사야 사본이 발견되었다.
하나는 기원 전 100-75년경의 것으로 추산되는 이사야서 전체가 기록된 1QIsaa이고,
다른 하나는 이사야서의 일부만이 기록된 1QIsab이다.
전자는 마소라 본문 이사야 와의 차이를 많이 보이고 있고,
후자는 몇 개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마소라 본문과 매우 가까운 본문임을 나타내고 있다.
쿰란 제4동굴에서는 창세기 단편 다섯, 출애굽기 단편 여덟, 레위기 단편 하나, 신명기 단편 열넷,
여호수아기 단편 둘, 사무엘기 단편 셋, 이사야서 단편 열둘,
예레미야 단편 넷, 소예언서 단편 여덟, 잠언 단편 하나, 다니엘서 단편 셋 등이 발견되었다.
쿰란 제11동굴에서는 레위기 단편을 포함하여 마소라 본문과는 다른
본문 형태를 지닌 시편의 마지막 1/3이 발견되었다.
이들 사본들은 그 연대가 기원 전 250-200년까지 이른다.
이들 중 더러는 칠십인역에 반영된 히브리어 본문과 그 형태가 유사하고,
더러는 사마리아 오경과도 유사하다.
그러나 대다수는 전(前)마소라 본문 형태와 유사하다.
이것은 마소라 본문이 기원 후 7세기경에 확정되었다고는 하지만
마소라 본문이 이미 기원전부터 현재의 본문 형태를 갖추고 있었고,
그것이 조금씩 개정되어 왔었을 가능성을 반영한다.
유대광야에서는 쿰란 이외에도 마사다(기원 후 73년에 붕괴된 유대인의 요새)에서
레위기, 신명기, 에스겔서, 시편 등의 단편이 발견되었고,
안무라바아트에서는 출애굽기, 레위기, 이사야서, 소예언서 등의 단편이 발견되었다.
나할 레베르에서도 약간의 단편들이 발견되었다.
이들 사본의 본문 형태는 마소라 본문형태와 거의 같다.
마소라 본문들
지금 남아 있는 히브리어 성서 코덱스 가운데서 가장 오래 된 것은 “카이로 예언서”이다.
이것은 895년에 팔레스틴의 티베리아에서 모세 벤 아셰르(Moses ben Asher)가 쓰고
모음기호를 붙인 것이다.
다음으로 오래 된 것은 레닌그라드 코덱스인 "후기 예언서"이다.
916년경에 나온 것으로서 벤 아셰르가 직접 쓴 것은 아니지만,
모음기호가 티베리아 마소라 체제를 따른 것이다.
그 다음으로 오래 된 것은 지금 예루살렘에 있는 소위 "알렙포코덱스"라고 하는 것이다.
솔로몬 벤 버야(Solomon ben Buya'a)가 썼고,
아론 벤 모세 벤 아셰르 (Aaron ben Moses ben Asher)가
교정하고 구두점을 찍고 마소라 주기를 붙인 것으로서, 930년경에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본래 이 사본은 구약성서 전체를 포함한 것이었으나
오경과 성문서 부분이 거의 소실되고 "예언서"부분은 그대로 남아 있다.
아론 벤 모세 벤 아셀의 체제를 따르는 또 다른 두 사본이 있다.
하나는 BMor 4445 사본으로서 오경 전체를 포함하고 있으며 950년경에 완성된 것으로 본다.
또 다른 하나는 레닌그라드 사본으로서 구약성서 전체를 다 포함하고 있는 MS B19a 사본인데,
이것이 완성된 것은 1008년이다.
이밖에도 1105년에 쓰여진 예언서로 "로이클린 코덱스(Codex Reuchliana of the Prophets)"가 있다.
마소라 자료들의 대조
일찍이(1050년 이전) 미샤엘 벤 우지엘(Mishael ben Uzziel)이 그의 책키타브 알 훌라프(Kitab al Hulaf)에서
벤 아셰르의 마소라 본문과 벤 납달리의 마소라 본문 사이의 차이의 비교를 시도한 바가 있다.
솔로몬 예디다 노르지 (Solomon Yedidah Norzi)는
민핫 샤이(Minhath Shai)로 알려진 본문비평 주석에서
방대한 양의 마소라 본문 자료들을 비교하여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1626년에 완성하여 1742년에 나온 만투아 성서(Mantua Bible)에 함께 인쇄되어 나왔다.
벤자민 케니콧(Benjamin Kennicott)은 615개의 상이한 사본들과
52개의 인쇄본을 수집하여 2권으로 편집하였다(1776-80, Oxford).
죠반니 베르나 도 데 로씨(Giovanni Bernado De Rorsi)는 731개의 상이한 사본들과
300개의 인쇄본들을 수집하여 4권으로 펴냈고(1784-88, Parma),
긴스벅(C. O. Ginsburg)은 70개의 상이한 사본들과 17개의 초기 인쇄본들을 수집하여 4권으로 펴냈다(1908-26, London).
구약의 인쇄본들
1947년 이후 사해 사본이 발견되기 전까지의 구약 본문 단편이 기록된 가장 오래된 자료는
십계명이 기록된 기원전 2∼1세기의 나쉬 파피루스(Nash Papyrus)였다.
이것은 1902년에 이집트에서 발견된 것으로서,
출애굽기 20장과 신명기 5장 그리고 신명기 6장의 '셰마'(6:4-5) 등이 섞인 본문이다.
이 본문은 성서 사본이 아니라 예배서에 인용된 본문이므로,
본문 비평을 위한 자료로 쓰는 데는 한계가 있다.
최근에 이것보다 더 오래된 자료가 발견되었다.
1979년에 예루살렘의 케텝 힌놈(Ketef Hinnom)에서
아주 작은 은(銀) 두루마리(minute silver roll) 조각 두 개가 발굴되었는데,
여기에는 민수기 6장 24-26절이 고대 히브리어로 쓰여 있었다.
이것은 연대 측정 결과 기원전 7∼6세기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것 역시 성서 사본이 아니고 성서 구절을 인용한 단편이므로 본문 비평을 위한 자료로서는 한계가 있다.
신약의 경전
신약성서 27권
1-2세기에 쓰여진 27권의 작은 책들이 모여 신약성서를 형성한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경험하고 이해하고 해석한 교회 자체의 자기 이해가 반영되어 있는 책이다.
초대 교회에서 유포된 여러 문헌들 가운데서 교회가 27권을 경전으로 구별하였다.
경전(Canon)이라고 번역된 그리스어 카논(kanon)은
길이를 측량하는 자를 가리키는 말로서, 법이나 표준을 뜻한다.
27권 외에도 디다 케(Didache: 열두 사도의 교훈), 베드로 복음서, 클레멘트의 첫째 편지, 바나바의 편지, 베드로 계시록, 허르마스의 목자 등의 기록들이 유포되고 있었으나, 경전에 들어오지는 못했다.
동방교회와 서방교회는 4세기까지 복음서 네 권(마태 복음서, 마가복음서, 누가복음서, 요한복음서),
사도들의 행적 1권(사도행전), 21통의 편지(로마서, 고린도전서, 고린도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서, 데살로니가후서,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디도서, 빌레몬서,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전서, 베드로후서, 요한1서, 요한2서, 요한3서, 유다서)
그리고 계시록 1권(요한계시록)을 경전으로 확정하였다.
그리스어로 번역된 구약 즉 70인역을 초대 기독교가 받아들인 경전이다.
초대기독교는 그들의 신약(새언약)을 구원의 성취로 보았으므로
구약을 구원의 약속으로 보고 이름을 구약(옛언약)으로 불렀다.
신약성서는 교회가 없었더라면 생겨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거꾸로, 교회가 신약성서에 포함된 기록들을 읽고 성장하지 못했더라면
그런 기록을 경전으로 고백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경전화 과정
신약성서의 경전의 범위는 뚜렷하게 밝힌 것으로서는
소위 "무라토리 경전(Murat-orian Canon)"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이것은 170-180년 경에 로마에서 쓰여진 것인데
발견자 안토니오 무라토리(Antonio Muratori)의 이름을 따서 "무라토리 경전"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언급한 신약성서 경전은
(마태, 마가), 누가, 요한, 사도행전, 바울서신 13, 유다서, 요한1서, 요한2서, 요한계시록이다.
여기에는 허마스의 목자는 들어 있지 않다.
대신에 솔로몬의 지혜서가 들어 있다.
사도성과 참 교리와 광범위한 유포, 이상 세 가지가 2세기 경전의 기준으로 정해졌다.
허마스의 목자와 클레멘트의 첫째 편지와 디다케는 교회에 광범위하게 유포되어 있었고,
교리에 있어서도 벗어남이 없었으나 사도성이 없다는 것 때문에,
즉 사도 시대와 관련이 없고 사도가 쓴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경전에 들지 못하였다.
3세기에 와서 오리겐(254년 경 사망)은 신약성서의 낱권 책들을
"아무런 논란없이 인정된 책들"과 "논란이 되고 있는 책들"로 나누었는데,
4복음서와 바울의 13서신과 베드로전서와 요한1서와 사도행전과 계시록은 전자에 속하고,
베드로후서와 요한2서와 요한3서와 히브리서와 야고보서, 유다서는 후자에 속하였다.
이 밖에 이집트인의 복음서와 도마복음서는 그가 "가짜(notha:spurious)"로 분류하였다.
디다케와 바나바의 편지와 허마스의 목자와 같은 책에다가
그는 "성서(Script- ure)"라는 칭호를 붙이기는 했으나 경전으로 여기지는 않았다.
4세기에 유세비우스(Eusebius)는 당시에 경전이 된 책의 명단을 보여준다.
논란이 없이 인정된 것은 4복음서, (히브리서를 포함한)바울의 14서신, 요한1 서, 베드로전서였다.
논란이 된 것은 두 무리였다.
한 무리는 교회 안에서 신도들 사이에 널리 읽히고 있던 야고보서, 유다서, 베드로후서, 요한2서, 요한3서 였고,
또 다른 한 무리는 "거짓"으로 알려지기는 했지만 불결하거나 불경한 것이 아닌
바울행전, 허마스의 목자, 베드로계시록, 바나바의 편지, 디다케, 히브리인의 복음서와
"거짓"이면서 이교적인 베드로의 복음서, 요한행전 등 이었다.
요한 계시록은 논란 없이 인정된 명단에도 들어 있었고,
"거짓"이기는 하지만 불결하거나 불경한 것이 아닌 책들의 명단에도 들어 있었다.
4세기 알렉산드리아의 감독 아타나시우스 때 와서 현재의 신약전서 27권이 확정된다.
신약성서 사본의 상태
신약성서의 경우, 사본들이 많다.
이집트에서 발견된 파피루스 사본을 제외하고서도,
3세기에서 18세기에 이르는 사본들이, 어림잡아, 복음서가 2,000여개,
사도행전과 바울서신과 공동서신을 합한 것이 400여개, 성서 본문이 인용된 성구집이 2,000여개에 이른다.
여기에다 교부들이 인용한 성서구절까지 합치면 신약성서 본문을 베낀 사본들의 수는 실로 방대하다.
신약성서는 이처럼 다른 일반 문학작품에 비해 사본의 수가 방대하다는 것이 특이하다.
그런데, 이렇게 방대한 사본들을 모으고, 본문상의 차이를 비교하고,
각 사본의 연대와 그것이 쓰여진 장소, 편집형태, 개정여부 등을 비교 검토해 보면,
사본의 수가 엄청 난 만큼이나 사본들 사이에 본문의 차이가 많은 것도 나타난다.
초기에 나온 신약 사본들에는 띄어쓰기가 되어 있지 않다.
가끔씩 연자(連字) 부호 하이픈(hyphen)을 넣은 것이 발견되기도 한다.
장 절 구분도 되어 있지 않고, 구두점도 없고,
오늘의 그리스어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억양이나 기음(氣音) 표시도 되어 있지 않다.
알파벳 글자들이 쭉 이어져 있을 뿐이다.
또 글자 위에 직선을 그어 표시한 약자들도 있다.
예를 들면 IC는 IHCOUC 즉 "예수"의 약자이고,
KC는 KYPIOC 즉 "주"의 약자이다.
8-9세기까지의 사본에는 억양 표시와 기음 표시가 없다.
구두점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것도 이 시기이다.
장이 구분된 것은 1200년경이고, 절이 구분된 것은 1550년경이다.
본문과 사본들
사본을 베끼는 이들은 모본(母本)을 앞에 놓고 베끼기도 했고,
한 사람이 불러 주는 것을 여러 사람들이 받아쓰기도 하였다.
따라서, 잘못 읽는 데서 생기는 오기와 잘못 듣는 데서 생기는 오기,
그리고 우연한 오기, 고의적 본문 변경에 기인된 본문 이탈 등이 생기게 된다.
대문자체 사본의 경우에는,
비슷하게 생긴 글자들 사이의 혼동에서 오는 오기들이 많이 발생하였다.
초기 사본들에서는 관계대명사 OC(hos에 해당하는 글자,
뜻은 "[he]who")와 하나님의 약자 DC(DEOC, "theos") 사이에 혼동이 발견된다.
중복오사(重復誤寫, Dittography)와 중자탈오(重字脫誤, Haplography) 현상도 보인다.
띄어쓰기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생긴 오기도 많다.
영어로 예를 들면, GODISNOWHERE 는 "God is now here(하나님이 여기에 계신다)"로 읽을 수도 있고,
”God is nowhere(하나님은 아무데도 안 계신다)“고 읽을 수도 있다.
문맥에 따라 어떤 뜻으로 읽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동음이의어(同音異義語)도 오기를 발생시키는 요인이다.
영어에서 예를 들면 their와 there, meet와 meat 같은 경우이다.
이런 종류의 실수는 그리스어의 어떤 모음들과 복모음들 사이에 발음상의 뚜렷한 구분이 없던
초기 사본으로 올라갈수록 더 많이 나타난다.
예를 들면, e, i, u와 복모음 ei, oi, ui 등이 모두 ee(영어의 feet처럼)로 발음되었다.
철자가 다른데도 다 함께 "이" 발음을 내게 되는 것을 이타시즘(itacism 또는 itacismo)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고린도전서 15장 54, 55절에서
nikos(승리)와 neikos(투쟁)의 발음이 같기 때문에 생긴 오기(neikos)가 발생하였다.
이런 이타시즘 현상은 복수 1인칭과 2인칭 대명사 "우리(hemeis)"와 "너희(humeis)"에서도 일어난다.
he와 hu의 e, u가 i로 발음되었기 때문이다.
글씨체를 보고 사본의 연대를 측정하는 고문서학은 성서 사본의 연대 측정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분야다.
개인마다 필체가 다르듯이 세대마다 필체가 다르다.
방사능 연대 측정(radioactive carbon text)도 있지만,
그것은 사본의 일부를 시험 재료로 파괴시켜야 하는 문제가 있고,
고문서학의 필적감정보다 덜 정확하다는 문제점도 있다.
우리말 성경 번역의 역본별 특징
한글 전용 번역
예수셩교누가많음젼셔」(1882),「예수셩교젼셔(1887)
구약성서의 원문은 히브리어이고, 신약성서의 원문은 그리스어이다.
전 세계적으로 2,000여개의 언어로 성경전서 혹은 단편 성서가 번역되었다.
1882년에 나온「예수셩교누가많음젼셔」(1882)는 최초의 우리말 번역 성서다.
존 로스 팀이 번역한 것으로서 한글만 사용한 한글 전용 성서다.
1887년에 번역 출간된 「예수셩교젼셔」(1887)는 최초의 우리말 번역 신약 전서다.
띄어쓰기가 되어 있지 않은 것, 서북(西北) 방언으로 번역된 것,
번역이 미숙한 것, 번역 본문이 우리말 어법에 잘 맞지 않는 것,
어휘 선정이 현대 한국어와 많이 다른 것 등이 특징이다.
물론 번역 내용도 지금의 것과 비교해 보면 많이 다르다.
「신약젼셔」(1900), 「구약젼셔」(1911)
1900년에 출간된「신약젼셔」(1900)는 대한성서공회(당시 영국성서공회 경성지부)가
출판한 최초의 신약성서이다.
여기에는 띄어쓰기가 나타난다. 서북 방언이 사라지고
당시의 표준말에 준하는 말이 사용되어 있지만 현재의 표준어와 비교해 보면 격세지감이 있다.
구약 번역이 1911년에 나온다.
바로 이것이 대한성서공회가 번역한 최초의 우리말「구약젼셔」(1911)이다.
이 신구약 전서 성서를, 후대에 나온「성경전서 개역」과 구별하여, 옛 번역 곧“구역(舊譯)”이라고 일컫는다.
「셩경젼셔 개역」(1938)
1938년의「셩경젼셔 개역」(1938)은 최초로 완성된「개역」 성서이다.
문체를 많이 다듬고, 번역을 더러 고쳤다.
현 시점에서 볼 때 고어체가 여전히 나타나기는 하지만
어휘는 현재의 표준어에 가까운 어휘와 표현으로 대폭 바뀌었다.
부분적인 번역 개정 작업보다는 표준말로 고치는 작업이
이 때 개정의 큰 특징 중 하나다. 아래 아 자도 이때 없어진다.
「성경전서 개역」(1956/1961)
1956년에 편집되고 1961년에 출간된「성경전서 개역」(1956/1961)은
개역의 결정판 혹은 최종판이라고 할 수 있다.
번역 내용을 일부 고쳤다.
원문에 대한 이해를 달리한 것이 반영되어 있고, 본문비평의 결과도 반영되어 있다.
예를 들면, "주의 기도"에서는 "우리 아버지 이름을 거룩하게 하옵시며"라고 했던 것이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로 번역이 바뀌었다.
13절의 경우에는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이
후대에 첨가된 본문이라고 판단하여, 비록 번역 본문에 넣기는 했어도 괄호 속에 묶어서 넣었다.
한글 표기가 당시의 「한글맞춤법통일안」에 따라 다 바뀌었다.
「성경전서 개역 개정판」(1998)
1998년에 나온「성경전서 개역 개정판」(1998)은 기존「개역」의 대폭적 개정이다.
「개역」번역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곳에서는 번역 내용의 일부를 고쳤다.
예를 들면, "주기도"(마 6:9-13)에서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는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로 고쳐서
다음에 나오는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와 수동태의 문법 형식이 일치하게 번역하였다.
마태복음 6장 34절의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라고 하여
마치 내일 일을 오늘 지레 염려하지 말고 내일 일은 내일 가서 염려하라는 뜻으로 오해되는
「개역」의 번역을「개역개정판」에서는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로 바로잡아서
염려라고 하는 것은 아예 할 것이 아니라고 하는 본문의 뜻을 살렸다.
오늘의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고어(古語)와 한자어(漢字語)는 쉬운 말로 고쳤다.
예를 들면, 창세기 24장 22절의 "약대"는 "낙타"로, 창세기 15장 4절의 "후사(後嗣)"는 "상속자(相續者)"로, 이사야 25장 5절의 "훤화(喧譁)"는 "소란(騷亂)" 등으로 고쳤다.
국어 맞춤법이 달라진 곳을 고쳤다. "일찌기"는 "일찍이"로
"-찌라도"는 "-지라도"로, "찌어다" 같은 것은 "지어다"로
"추숫군"은 "추수꾼"으로, "수염소"는 "숫염소"로 고친 것이 이런 범주에 속한다.
이 밖에, 문법에 맞지 아니하는 문장이나 어색한 문장을 다듬었다.
예를 들면, 창세기 3장 7절의 "치마를 하였더라"는 "치마로 삼았더라"로,
마태복음 3장 2절의 "천국이 가까왔느니라"는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로 고쳤다.
장애인 기피/차별 용어를 고쳤다.
예를 들면, "문둥병"은 "나병"으로, "소경"은 "맹인"으로,
"곱사등이"는 "등 굽은 자"로, "난쟁이"는 "키 못 자란 사람"으로,
"절뚝발이"는 "다리 저는 자"로, "벙어리"는 "말 못하는 사람"으로,
"귀머거리 " 는 "못 듣는 사람"으로, "앉은뱅이"는 "못 걷는 사람"으로, "불구자"는 "장애인"으로,
"병신"은 "몸 불편한 사람" 등으로 표현을 바꾸었다.
관주성서
"관주(貫珠 혹은 串珠)" 성서란 전후참조(前後參照) 표시가 되어 있는 성서를 일컫는다.
관주라는 말 자체는 시문을 꼬눌 때 글이나 글자가 잘 되었을 경우
그 글자 옆에 치는 고라 같은 둥근 표를 일컫는 말이었다.
일본어 성서에서는“인조(引照)”라는 말을 쓰기도 했고,
영어성서에서는 "참조(參照 reference)"라고 한다.
전후참조란 인용 관계, 본문 비교, 내용 비교 등을 표시한다.
1910년에 나온「부표관쥬 신약젼셔」(1910)는 최초의 우리말 관주성서다.
1906년의「신약젼셔」를 대본으로 하여,
본문 내용의 주제에 따라 한문자 罪는 "죄"를 표시하는 부표(附表)로,
저울은 "심판"을, 화살은 "회개"를 악수(握手)는 "사죄"를, 십자가는 "구원"을,
비둘기는 "구원에 대한 믿음"을, 등불은 "간증(干證)"을, 닻은 "보호"를, 한문자 血은 "성결"을,
왕관은 "재림"을, 나뭇잎은 "신유"를 표시하는 부표로 사용한다.
그러한 부표 밑에 관련 구절이 제시되어 있다.
이어서 다음과 같은 관주성서가 계속하여 나온다.
「신약젼셔 관쥬」(1912),「鮮漢文串珠新約全書(선한문관주신약전서)」(1926),
「鮮漢文串珠舊約全書(선한문관주구약전서)」(1926), 「鮮漢文貫珠聖經全書(선한문관주성경전서)」(1926),「관쥬 신약젼셔」(1930),「관쥬구약젼셔」(1930),「관쥬셩경젼셔」(1930),「관주구약젼셔」(1950),
「관주성경전서」(1950, 1953),「관주성경전서개역한글판」(1962),
「貫珠聖經全書簡易國漢文(관주성경전서 간이 국한문) 한글판」(1964),「관주 성경전서 개역한글판」(1980),「해설관주성경전서」(1997),「개정관주 성경전서 개역개정판」(2002)등이 나온다.
새번역 신약전서」(1967)
기존의「개역」을 개정하지 않고 새로운 번역을 시도한 것이 「새번역 신약전서」(1967)이다.
우리말을 모국어로 사용하는 우리 학자들이 번역한 최초의 신약전서이다.
현대 한국어로 되어 있을 뿐 아니라,
본문의 지문(地文)이 모두 "합니다"체로 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중등교육 이상을 받은 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우리말로 번역하였다.
「공동번역 성서」
「공동번역 성서」는
1) 우리나라의 개신교와 카톨릭이 공동으로 번역한 성서이고,
2) 이미 나와 있던「개역」의 번역이 형식일치의 번역,
곧 직역에 가까운 번역이었는데 반하여「공동번역」은 내용 동등성 번역 곧 의역의 성격을 보이는 번역이고,
3) 한국의 현대인이 쓰고 있는 현대어로, 그리고 알기 쉬운 말로 번역된 성서이다.
신약성서는 1971년에 출간되었고,
구약성서는 1977년에 개정 된 공동번역 신약성서」와 합본되어 「공동번역 성서」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원문과 번역문 사이에 문법 형식이나 문장 구조의 형식은 달라도
원문이 지닌 내용과 동일한 내용을 우리말로 옮기려고 하는 시도가 있다.
이것이 바로「공동 번역 성서」의 내용 동등성 번역원칙이다.
여기서는 원문을 존중하는 만큼 번역문인 우리말을 존중할 것이 강조된다.
히브리인들이 말하는 어법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하는 어법이 다르다.
삶의 행위 방식도 다르므로 표현 방식도 다르다.
예를 들어, 자식이 부모 슬하를 떠날 때 이스라엘에서는 서로 입을 맞추고 목을 껴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자식들이 부모님께 큰절로 하직 인사를 드린다.
엘리사가 부모를 떠나 엘리야를 따를 때,
엘리사는 엘리야에게 "아버지와 어머니께 입을 맞춘 다음에" 따르겠다고 한다(「개역」왕상 19:20).
그러나「공동 번역」은
여기서 엘리사가“부모님과 작별 인사를 한 후에” 따르겠다고 한 것으로 번역하고 있다.
뱃사공들은 범인 요나를 사형에 처하기에 앞서
여호와께 "무죄한 피를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고 간구한다
(「개역」욘 1:14). 히브리어 표현을 문자 그대로 옮긴다면,
“깨끗한 피를 우리에게 주지 마소서”이다.
요나를 죽인다고 해서 자기들이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아니니,
자기들을 죄 없는 피, 곧 깨끗한 피를 부당하게 흘린 살인자 취급을 하지 말아 달라고 하는 간구이다.
그리 하여「공동번역」은 이 본문을 "우리에게 살인죄를 지우지 마십시오"라고 번역하였다.
위의 두 가지 예에서만 보더라도 형식일치의 번역은 원문의 글자 하나 하나,
낱말 하나 하나를 번역문에 그대로 다 정확하게 번영시키려 한다.
그러나 그렇게 했을 때 우리말만 아는 독자들은 얼른 이해를 하지 못하거나(왕상 19:20의 경우),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는(욘 1:14의 경우처럼) 번역이 되고 만다.
그래서 원문의 낱말을 '정확하게' 옮겨 놓았어도 번역의 '정확성'은 의심받게 되는 것이다.
1999년에는 공동번역을 수정하여「공동번역 성서 개정판」이 나왔다.
공동 번역 개정판은 '특징, 번역 원본, 번역 원칙'이 "공동번역성서" 초판과 같으며,
공동번역 성서를 읽는 분들로부터 달라진 한글 맞춤법을 반영하여 개정해 달라고 하는 요청과
천주교 주교회의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가 노바 불가타를 기준으로 하여
공동번역 제2경전의 편집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한 사항을 반영한 작업이다.
이에 따라 명백히 "틀린 것만 고친다(소폭 개정의 원칙).
현재의 공동번역 성서와 통용할 수 있게 한다.
노바 불가타 순서를 기준으로 하여 재편집한다."는 대원칙이 세워지고 수정되었다.
「성경전서 표준새번역의 번역」
「성경전서 표준새번역의 번역」은 구약의 경우 독일성서공회에서 출판한 히브리어 구약전서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슈투트가르텐시아' (1967/77년)에 실려 있는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을 사용하였고,
신약의 경우에는 세계성서공회연합 회에서 출판한 '그리스어 신약전서'(제3판 1983년)를 사용하였다.
원문의 문법 형식을 번역문에서도 그대로 반영시키는 형식일치 번역과,
원문이 지닌 문법 형식보다는 원문의 뜻을 옮기는 내용일치 번역의 방법의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버리는 것이 '표준 새번역' 번역자들의 바람이었다.
또한 ①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10대와 20대,
그리고 우리말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현대어로 번역한다.
② 원어의 뜻을 분명하게 파악한 다음에, 그것을 우리의 어법에 맞게 표현한다.
③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와 교회 학교 교육에 사용할 수 있는 번역이 되도록 한다.
④ 고유명사의 음역은 '개역' 을 따른다.
⑤ 우리나라 개신교에서 특별히 중요하게 여기는 용어는 할 수 있는 대로 바꾸지 않는다.
라는 원칙에 따라 번역하였다.
「표준새번역」이「개역」과 다른 점
1) 현대어로 번역되었다.
종결어미 '하시니라' '하시더라' '된지라' '이러라'등이 없어졌다.
'가라사대' '發明하다' '發行하다' '不平하다'와 같은 고어가 사라졌다.
2) 쉬운말로 번역되었다.
"개동시(開東時)"(창 44:3)는 "동이 틀 무렵에"로, "半日耕地段 (반일경 지단)" (삼상 14:14)은
"반나절에 갈아 엎을만한 들판"으로, "지로(指路)하다"(행 1: 16)는 "안내(案內)하다"로 고쳤다.
3) 우리말답게 번역되었다.
무엇보다도 번역어투와 비문(非文)을 없애려고 하였다.
개역」에 흔히 나오는 "두려워 말라"(민 21:34)와 같은 비문은 "두려워하지 말아라"로 고쳐졌다.
「개역」아모스 5장 20절의 "여호와의 날이 어찌 어두워서 빛이 없음이 아니며
캄캄하여 빛남이 없음이 아니냐"와 같은 무의미한 번역은 없어졌다.
같은 구절이「표준새번역」에서는 "주의 날은 어둡고 빛이라고는 없다.
캄캄해서, 한 줄기 불빛도 없다"라고 번역되었다.
4) 성차별 표현을 없앴다.
여성 멸시 표현을 모두 없애버렸다.
「개역」에서 흔히 보는 "계집" "어미"같은 표현이 사라졌다.
"하루는 창녀 두 사람이 왕에게 와서, 그 앞에 섰다.
그 가운데서 한 여자가 말을 하였다."(왕상 3:16-17)
"그 소녀가 가서 그 아이의 어머니를 불러왔다."(출 2:8)
여성을 남성에 끼워 넣는 표현,
예를 들면,'아들'속에 '딸'을 끼워 넣는 것은 과감히 '자녀'(마 5:9) 또는 '아들딸'로 번역하였다.
예를 들면,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 5: 8)와 같은 경우, "아들"을“자녀”로 고쳤다.
'형제'속에 '자매'를 끼워 넣는 표현,
예를 들면, "자기 형제나 자매에게 성내는 사람은, 누구나 심판을 받는다 ... "(마 5:22)에서
형제는 "형제나 자매"라고 하였다.
「개역」에서는 남성이 여성에게 반말을 쓰지만「표준새번역」에서는 서로 존대말을 쓰도록 하였다.
특히 룻기에서 룻과 보아스는 서로 존대말을 쓰도록 번역하였다.
5) 장애인 차별 표현을 없앴다.
예를 들면, '문둥병'은 '나병' 또는 '악성 피부병'으로, '소경'은 '맹인'으로 고쳤다.
2001년에는 표준새번역 개정판이 출판되었다.
이 개정에서는「표준새번역 의 번역 원칙을 그대로 지키면서, 다음 네 가지 점에 착안하여 개정하였다.
1) 번역이 명확하지 못했던 본문과 의미 전달이 미흡한 본문은 뜻이 잘 전달되도록 고쳤다.
대속물로 내주러 → 몸값으로 치러 주러
그 동네에 사는 → 그 마을 출신으로서
2) 할 수 있는 대로 번역어투를 없애고, 뜻을 우리말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신학적으로 중요한 본문에서는 우리말 표현보다는 원문의 뜻을 그대로 반영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불릴 것이다 → 하나님이 그들 자기의 자녀라고 부르실 것이다.(마 5:9)
3) 원문 자체의 난해구에 관해서는 현대 성서학의 연구 결과를 응용하여 그 뜻을 밝히려고 노력하였다.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아 생겨났으니, 그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그의 안에서 생겨난 것은 생명이었으니, 그 생명은 모든 사람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니,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
(요 1:3-5) →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으니, 그가 없이 창조된 것은 하나도 없다.
창조된 것은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니,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 (요 1:3-5)
4) 대화문에서는 현대 우리말 존대법을 적용하였다.
특히, 성경 전체에 걸쳐서 '주'를 '주님'으로 개정한 것도 이 개정판의 특징으로 들 수 있다.
사흘만에 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하나님을 두려워한다. 너희는 이렇게 하여라. 그래야 살 수 있다." (창 42:18-19)
→ 사흘만에 요셉이 그들에 게 말하였다. "나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오. 당신들은 이렇게 하시오.
그래야 살 수 있소. (창 42:18 - 19 )"
5) 특히 시편은 원문의 뜻을 다시 한번 치밀하게 살피면서
전체적으로 번역 및 우리 말 표현을 가다듬어서 개정했다.
주께서는 나의 마음을 시험하여 보시고, 밤새도록 심문하시며
단련시켜 보셨지만 내 잘못을 찾지 못하셨습니다.
내가 입으로 죄를 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시 17:3)
→ 주님께서는 나의 마음을 시험하여 보시고, 밤새도록 심문하시며
샅샅이 캐어 보셨지만 내 잘못을 찾지 못하셨습니다.
내 입에서 무슨 잘못을 발견하셨습니까? (시 17:3)
영어 성경
최초의 영어로 완역된 성경. 존 위클리프(John Wycliffe , 1320~ 1382경)과
윌리엄 미들워스(William Middleworth), 존 트레비사(John Trevisa), 존 퍼비 (John Purvey)를 포함한 그의 추종자들에 의해 번역이 이루어졌음.
이 성경은 라틴어로 된 불가타를 텍스트로 번역되었다.
이 역본은 15세기 내내 사본으로 퍼지다가 1850년에 처음으로 인쇄되었다
The King Janes Version
제임스 1세의 제안으로 론셀롯 앤드류스(Launcelot Andrewes, 1555 ~ 1626), 존 하딩(John Harding, 1610년에 사망)과 애드워드 라이블리(Edward Lively, 1545~1605경)의 지휘 하에
대략 50명에 달하는 학자들이 준비한 King James 또는 Authorized Version이다.
“번역자들이 독자들에게”라는 제목의 서문은 마일즈 스미스(1624년 사망)의 작품이며,
스미스는 성경이 인쇄되도록 했다.
번역자들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히브리어와 헬라어 텍스트들을 사용하였으며,
주요 불어, 스페인어, 독일어 그리고 이태리어 성경역본들을 참조를 했다.
이들이 참조를 한 다른 성경들로는 the Bishops' Bible, the Rheims New Testament,
Tyndale's and Matthew's versions, the Great Bible, and the Geneva Bible들이 있다.
1614년이 끝나기 전에 King James Bible은 14 edition들이 출판되었다.
그 후로 여러 edition들이 매해 발행되었다.
그러나 King James Version이 Geneva Bible의
대중적 인기를 넘어 서기까지는 4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17세기 중반에 이르러서는 많은 영국인 개신교도들에게 표준 성경이 되었다.
약간 현대화된 형태인 1611년 King James Bible은 영어로 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성경번역본이 되었다.
The English Revised Version
Convocation of Canterbury의 지시 하에 준비된
King James 역본의 개정판인 English Revised Version이다.
두 개의 위원회가 지명되었다.
에드워드 H. 브라운(Edward H. Browne, 1811~1891)이 감독한 구약위원회는 37명의 위원들이 있었다.
찰스 J. 엘리콧(Charles J. Ellicott, 1819~1905)이 의장으로 있던 신약위원회는 28명의 위원들이 있었다.
한 American 위원회는 부록에 처음 포함되어 있던 몇 개의 이문들을 추천하였다.
1898년에 이 이문들은 처음으로 본문에 포함되었다.
King James Bible이 1611년에 최초로 발행된 이래로 유일하게 돋보이는 개정판이었다.
The American Standard Version
The American Standard Version는 1885년에 English Revised Version의 발행 이후에
자신들의 작업을 계속한 일련의 사람들로 구성된 American Revision Committee에 의해 준비되었다.
이들은 나아가 고어화된 단어들을 제거하였으며,
King James Version에서 "Lord" 또는 "God"로 일반적으로 번역되던 "Jehovah"를
히브리어 단어로 교체하였다.
이 역본은 연구를 위한 텍스트의 표준으로 널리 받아들여졌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