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주님의 편지
주님의 편지
천국백성
2014. 1. 4. 19:51
주님의 편지
< 2014년 새해에 막내 청영이가 아내를 잃고 슬퍼하는 아버지께 핸드폰에 문자로 보내온 것임>
초록색의 글은 제 마음의 표현입니다.
아프냐?
예, 주님 !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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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드느냐?
마음의 눈물을 흘리고 있구나.
너의 짐이 무거우냐?
너의 삶이 버거우냐?
머리부터 발끝까지 터진 것뿐이요 상처뿐이구나.
서러우냐?
참기 힘이 드느냐?
너는 내게 말하길, 왜 나에게 이런 아픔을 주시나이까? 라고 말했다.
그 소리도 난 들었다.
아내가 부르심을 받았을 때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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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게 말하길,
왜 나에게 이런 힘든 삶을 주냐며 한숨을 쉬었다.
사실은 난 너의 그 한숨도 보았으며
나를 향한 안타까운 너의 기도도 다 듣고 있었다.
그러시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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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의지하기 보다는 네 힘으로 살아보려 하던 너를 보기도 했다.
내가 너에게 아무런 힘도 되어주지 못한다고 투정하던 너,
기도해도 응답이 없다며
기도도 나에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눈물 흘렸던 너를
난 다 보고 있었고 다 듣고 있었다.
사실 기도의 응답이 늦어진다고는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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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그러더구나 주여~ 왜 보고만 계시나이까?
저 주의 자녀가 이렇게 힘들어하며 울부짖지 않습니까?
왜 도와 주시지 않으시나이까?
넌 야속하게 들릴지 몰라도 난 천사에게 이렇게 말했단다.
내버려 두어라 더 울게 두어라.
더 아프고 더 힘들어지게 내버려두어라.
그러시면 슬픔이 가중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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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 말이 너에겐 야속하게 들렸을지 모른다.
나의 자녀야 !
지금이라도 난 너를 도울 수 있단다.
지금이라도 순식간에 널 축복할 수 있단다.
지금이라도 널 세울 수도 있단다.
그러나 너를 위해 진실로 너를 위해 난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너의 모든 아픔이 다 너를 위한 것이란다.
지금 너의 아픔은 "미래"를 위해아픈 것뿐이기 때문이다.
과거 때문에 아픈 것이라면 난 너를 도와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너의 아픔은 "미래를" 위한 아픔이기에
난 오해를 받아도 지금은 돕지 않을 것이다.
혹시 미래가 천국에서의 일입니까. 그러시면 너무 늦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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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녀야,
해산하는 여인이 왜 아파하느냐?
그 아픔은 미래를 위한 아픔이지 않느냐?
앞에 있는 출산의 기쁨을 위하여 잠시 아픔을 경험하는 것뿐이란다.
너의 지금의 아픔도 미래를 위한 아픔이요,
미래를 위한 고난일 뿐이란다.
난 너에게 유익이 되지 않는 것은 조금도 허락한 일이 없단다.
오직 너의 유익을 위하여 난 오해를 받으면서도
너에게 원망의 소리를 들으면서도
너에게 이 모든 것을 허락한 것이다.
기억해다오.
너의 아픔은 미래를 위한 아픔이란 것을 말이다.
이런 아픔이 없다면 너의 밝은 미래도 없단다.
버겁다고 말하지 마라.
무겁다고 말하지 마라.
너무 이 아픔이 크다고 말하지 마라.
사실은 너의 미래의 은혜가 이렇게 크고 크다는 것이란다.
그것을 압니다만 좀 당겨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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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녀야,
너가 너무 힘들어할 때에는 내가 순간 순간 너를 도울 것이다.
그걸 믿고 견디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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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두려워마라.
그러니 주저앉지 말고 다시 일어나거라.
지금의 너의 아픔은 미래를 위한 아픔이란 것을 기억하라.
이제 끝이 오고 있음을 바라보아라.
지금 너의 연단과 아픔이 끝이 나고 있음을 바라보아라.
개인의 장막이 무너지고 개인의 종말이 임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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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너에게 힘을 주기 위하여 이 편지를 네 맘에 쓰는 것이니
마음에 간직하고 다시 한 번 나의 자녀답게 날개 짓을 해다오.
주님, 날개가 깃이 빠지고 힘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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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의지하거라.
결코 널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니 날 의지하고 내 손을 더욱 높이 들거라.
결코 널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결코 널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요셉이 당한 고난도
한나가 흘린 눈물도
욥이 당한 고난도
모세가 겪은 연단도
모두 다 미래를 위한 고난이었을 뿐이다.
기억하라.
난 널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다.
기도하는 너,
소망하는 너,
날 의지하는 너,
나만 바라보는 너,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
주님, 제가 하는 기도를 좀 앞 당겨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주님을 잘 모르는 자들이 비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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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
이우길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