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백성 2013. 1. 24. 22:08

 

 

 

부산 야경

 

제가 태어났을 때

 

제가 태어났을 때 나는 울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나는 모릅니다.

이 세상의 가족들은 웃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기쁘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주님 앞으로 갈 때

나는 그 분의 발 아래서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그 이유는 너무나 기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남은 가족들은

내가 죽었다고 울 것입니다.

그 이유는 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 무엇보다도 ''라는 존재가

부모님을 통해 이 땅에 존재케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알게 되어 그의 백성이 되게 하시고,

영생할 수 있는 길을 알려 주심을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장님으로 태어나지 않게 하시고,

또 소아마비에 걸리지 않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장마 때 황토물에 휩쓸려 떠내려 간 적이 있지만

그 후 그 같은 죽을 고비가 없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 두 누나의 사랑을 먹고 자라게 하신 것 감사합니다.

쓸개에 돌이 생겨 잘라낸 적이 있지만

몸속에 암세포가 없음을 감사합니다.

최근에 통풍과 대상포진과 목디스크로

너무 심한 아픔을 경험했지만

심장병이나 당뇨병에 걸리지 않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세상에는 때가 있음을 압니다.

기쁠 때가 있고 슬플 때가 있습니다.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웃을 때가 있고

어머니와 아내를 잃고 슬퍼할 때가 있습니다.

 

 

 

해 아래에서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많은 때 중에 처음과 마지막은

우리 인간이 관여할 수 없도록 하신 것을 압니다.

즉 출생과 죽음은

우리 인간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그러나 그 중간의 영역은

어느 정도 우리가 관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봄이 오면 아내가 생각납니다.

아내가 섬에 놀러갔다가 가져와 키우던 꽃이

피어나기 때문입니다.

벚나무 아래서 함께 사진 찍던 추억이 아련하기 때문입니다.

 

 

 

머지않아 다시 만난다는 희망이 있습니다만

당장보지 못하는 슬픔이 더 큽니다.

지금 내가 아내를 생각하듯이

아내는 나를 생각하고 있을까요!

내 마음 속에 아내가 살아 있듯이

우리는 주 안에서 영원히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인간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고

우리의 바라는 바 그 믿음은

곧 실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희미하게 알 수 있으나

그 때에는 확실히 보고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차원을 넘어,

상상도 못할 환경 속에서,

영원이라는 시간 속에서

영원히 지속될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합니다.

그 나라는 예언을 따라 한참 후에 나타날 새 에루살렘입니다.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출생에 따른 마무리입니다.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죄의 결과입니다.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사랑하는 사람과의 헤어짐입니다.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새로운 시작입니다.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부활에 꼭 있어야 할 조건입니다.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계획 중의 하나입니다.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영원으로 가는 외나무 다리입니다.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만나는 길입니다.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어떤이는 또 죽습니다.그 죽음은 하나님과의 단절입니다.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살아 있는 자의 슬픔입니다.

 

 

 

어떤 이는 한번도 죽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에녹, 엘리야 같은 분입니다.

이 세상 종말 때 상당 수가 있을 것입니다.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육신의 장막을 벗는 일입니다.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심판대로 가는 1차 관문입니다.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창조주께로 돌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입니다.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이 세상에서 인간이 달려가는 최종 목표점입니다.

그래도 당장 그것을 모르고 삽니다.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다른 사람에게서 일어나는 일이고,

나에게는 먼 훗날에야 혹시 있을 일입니다.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갑짜기 나타나는 괴물입니다.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말만해도 아찔하고 소름끼치는 말입니다.

 

 

 

2013.1.24 저녁

이우길 집사